[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선전포고성 보복 정치를 선언, 파문이 일었다.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통제불능의 자만심을 노출, 오버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윤석열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하자 참다 못해 내놓은 반응이다. 웬만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문 대통령에게 이보다 더한 분노는 없어 보일 정도로 강력했다.
이에 천체물리학자 우종학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가 자신의 전공을 떠나 비교적 난이도 높은, 그러나 꽤 흥미로운 정치분야 시험문제를 내놓았다. 주관식도, 4지선다형도 아닌 무려 7개나 되는 보기의 객관식 문제를 출제했다.
Q) 다음 중 윤석열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일 때 문제인 정부를 수사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적폐를 수사한다고 말한 배경으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①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거쳤지만, 그때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몰랐다.
②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다 알게 되었지만, 감히 적폐를 수사할 용기가 없었다.
③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다 알게 되었지만, 자신도 적폐의 일부였기 때문에 수사하지 않았다.
④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다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상관인 문재인 대통령을 차마 수사할 수는 없었다. 그냥 봐줬다.
⑤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검찰총장직을 벗은 뒤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시작되었다.
⑥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된 뒤에 OO법사들이 그 적폐를 신령하게 알려주었다.
⑦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적폐를 만들어서라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