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덫’에 빠진 세종시 대학생 결국...
‘다단계 덫’에 빠진 세종시 대학생 결국...
3천만원 대출사기 당한 후 학교 포기...상습절도범 전락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5.04.0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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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 대출사기에 걸려 빚에 시달리던 세종시 B대학 학생이 상습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학 도서관 등 돌며 노트북 등 980여만원어치 훔쳐 '덜미'
세종경찰 “취업난 시달리는 요즘 세태 반영된 듯...씁쓸”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 B대학에 다니던 평범한 대학생이 다단계 대출사기에 걸린 뒤, 이를 갚기 위해 상습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세종경찰은 2일 “대학 도서관 등을 돌아다니며 노트북과 카메라를 훔치고, 식당 및 고시텔 등에 위장취업을 해 현금을 절취한 상습 털이범 A(남, 26세)씨를 검거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작년 8월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B대학 도서관에 들어가 노트북 1대를 훔친 것을 비롯, 지난 2013년부터 천안과 서울 등을 오가며 17회에 걸쳐 980여만원 상당의 재물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생이던 A씨가 절도범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단계 사기조직의 꾐에 빠져 3천만원의 대출사기를 당하면서부터.
그는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다단계의 유혹에 넘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업을 포기한 뒤 자신이 다니던 대학 도서관에 들어가 노트북과 카메라 등을 훔치거나 식당, 게임장, 고시텔 등을 전전하면서 현금을 훔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경찰서 이권수 경감(수사과 강력2팀장)은 “도난현장의 CCTV 자료와 도난당한 노트북의 사용기록을 역추적해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평범한 대학생에서 상습절도범이 되어버린 상황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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