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 철회를 촉구하며 “최적지는 논산”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만약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가 육사 유치 대신 다른 카드를 선택할 경우 이에 맞서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으로) 육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해 노력해오던 충남도민 특히 논산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양 지사 역시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 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돼야만 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논산과 계룡은 대한민국 국방의 상징과 같은 도시다. 논산에는 육군훈련소가, 계룡에는 3군본부와 국방대학이 들어서 있다”며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소 등 국방 관련 30여개 주요 연구시설이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후보의 공약은 국방과학의 메카로 진행해 오던 논산과 계룡지역 ‘국방과학 클러스터’ 건설 계획에 혹여 차질을 가져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 후보는 육사 이전 공약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정광섭 의원(태안2)을 비롯해 방한일(예산1)‧김복만(금산2)‧이종화(홍성2)‧김석곤(금산1)‧김옥수(비례)‧김기영(예산2) 의원이 참여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육사에) 버금가는 기관을 (논산에) 갖다 놓는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육사 논산 이전 공약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가 육사 이전 대신 다른 카드를 선택할 경우에 대해서는 “지금은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6월 1일 지방선거 이후에는 과반수이상을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당연히 집행부와 맞서 육사가 논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