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천안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관련 공약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수도권전철 1호선 독립기념관 연장 적극 검토, 천안역 조기 착공 지원,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4차산업혁명 핵심 기지 조성 지원, 천안 제1순환도로(서북~성거~목천) 완성 적극 지원, 천안 남부대로 대체우회도로(신방~목천) 신설 검토 적극 지원을 천안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철 1호선 연장은 천안역에서 청수동을 거쳐 독립기념관까지 12.1km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 활용 방안으로는 유휴 부지 내 4차 산업혁명 제조혁신파크와 R&D시설,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지역공약을 두고 '성환종축장 이전 범천안시민 추진위원회'는 주거와 상업기능이 포함된 신도시 형태의 복합개발로 추진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재택 추진위원장은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는 첨단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한 첨단산업 기업들을 유치해 천안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127만평 규모의 국유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업들을 유치하기도 모자란 부지에 주거시설을 포함하는 것은 당장의 개발 이익에만 급급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와 상업기능이 포함된 복합개발은 이곳이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첨단산업 기업들을 집약할 수 있는 규모와 지리적 교통여건 등을 고려했을때 이 이상의 적합한 부지는 찾기 힘들다"며 "주거시설과 상업단지는 산단 인근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추진위는 '천안 국유지 위탁개발사업 수립용역'을 추진 중인 기획재정부와 용역을 진행 중인 LH 등 관계기관에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대기업 중심의 첨단국가산단으로 조성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해 12월 7일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의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주민들은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유도할 기업을 유치해 성환지역 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해주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추진위는 성환종축장 이전을 위해 1995년 성환읍 이장협의회 등 8개 관변단체로 발족했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