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육사) 안동 이전 공약과 관련 “(육사 논산 유치라는) 그 길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이재명 정부에서 실리를 어떻게 챙길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남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인 황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티타임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시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충남‧충북 대선공약 발표 직후 이 후보와 만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한 충남도민과 논산시민의 깊은 우려를 전했다는 것.
그러자 이 후보는 “충남과 논산에 더 크게 보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깊이 있게 살펴 달라”고 황 전 시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황 전 시장은 민선5기부터 ‘국방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해 오면서 육사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고, 민선7기 도정을 이끈 양승조 충남지사와도 토론회 개최 등 적극적으로 공조해 온 사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황 전 시장은 또 이 후보가 신흥무관학교 등 역사성을 이유로 육사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충남의 경우 혁신도시 지정을 못 받아 불이익이 많았다.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충남의 헌신이 오히려 역차별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 후보는 “지도자의 의지와 관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위를 통해 5년 동안 국정과제와 전반적인 국정운영 철학에 대해 다룰 텐데, 그 과정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은 “이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으로 상실감이 큰 만큼 충남도민과 논산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공약이 하루 빨리 제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황 전 시장에게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