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민폐 빌런'이 대선후보인 나라, 당신의 '손가락'은 안녕하십니까
[서라백 만평] '민폐 빌런'이 대선후보인 나라, 당신의 '손가락'은 안녕하십니까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2.02.1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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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거리마다 현수막이 나부끼고 유세차에서의 확성기 소리가 도심을 흔들어댄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은 공중에 맴돌다 휘발될 뿐,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건 어떤 후보자의 열차 내 '구둣발' 사진과 종교 유착 의혹같은 한심한 소식 뿐이다.

미국 그래픽노블이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등장하는 악당을 '빌런'이라고 한다. 그 중 '어벤져스'가 대적하는 최고 악당이 바로 '타노스'다. '손가락'만 튕겨도 세상을 멸망케 한다는 무시무시한 존재.  

현실에서도 민폐를 저지르는 사람을 빗대어 빌런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선 후보가 '쩍벌'이나 '구둣발' 논란을 일으켰으니 가히 '슈퍼 빌런' 급이다.

스토리가 그럴싸 하려면 악당도 나름 품격이 필요한데, 기껏 반격하고자 꺼낸 카드가 상대후보의 철지난 '실내흡연' 사진이다. 여기에 빌런의 종복(從僕)을 자청한 언론의 물타기가 더해지니 짜잔하고 유치한 기레기의 시나리오는 오늘도 계속 연재 중이다.  

대선 투표일과 개학 시기를 앞두고 코로나19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확산 방지와 확진자 추적이라는 기존 방역 패러다임도 새롭게 전환되는 시국이다. '절대 안전'을 전제로 한 '일상회복'이 아니라 경증환자의 '셀프치료'를 위주로 한 '위드 코로나(위드 바이러스)'의 본격화다.

바이러스가 영원히 퇴치 불가능한 지구촌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세상, 우울이 반복되는 세상사도 이제 슬슬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고비 다음에는 반드시(반듯이 아님 주의) 해피엔딩이 기다리기만을 바랄 뿐.

언론들이 알량한 펜대 놀음으로 선악의 경계를 흐트리며 줄거리를 휘젓는 판국, '절대 파워'는 빌런이 아니라 국민의 '손가락'에서 나온다. 투표를 앞둔 당신의 손가락은 안녕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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