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버스〉 "2020년 4월 '조선-중앙' 등 패거리 검언유착 있었다"
〈뉴스버스〉 "2020년 4월 '조선-중앙' 등 패거리 검언유착 있었다"
- 〈조선〉〈중앙〉 검찰 출입기자들, '검언유착'을 '권언유착'으로 왜곡 "공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17 00:0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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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언론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협잡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과거 북풍, 총풍사건에 비유할 만한 ‘언풍사건’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채널A-한동훈 검사'의 검언유착 사건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2020년 4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소리쳤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발생 후 2년여가 지난 16일 현재까지 피해자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혐의에 대해 1심 무죄선고를 내렸을 뿐, 검언유착의 핵심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윤석열에 이어 김오수 검찰총장마저 스모킹건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의 핸드폰 비번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초 의혹을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가 한 검사의 연루설을 뒷받침하는 〈채널A〉 기자들 간의 SNS 대화내역을 1차로 까발린 데 이어, 인터넷매체인 〈뉴스버스〉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채널A〉 말고도 〈조선일보〉〈중앙일보〉 소속 검찰 출입기자들까지 합세해 검찰과 긴밀하게 유착된 정황을 새롭게 폭로했다. 검찰과 언론 뿐 아니라, 수구언론사들 사이에 일종의 끼리끼리 '협잡'과 '유착'이 자행된 것이다.  

〈뉴스버스〉는 이날 검언유착 사건 관련 수사기록에 근거, 이들 수구언론 기자들이 해당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요청을 받아 제보자X의 뒤를 캐는 등 되레 검언유착을 따라하는 패거리 취재를 한 사실을 밝혀내 주목된다.

당시 수구언론은 MBC가 지적한 '검언유착'을 '권언유착'으로 왜곡보도하는 등 검찰과 카르텔을 형성해 제보자를 공격하는 반언론적 행태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매체가 폭로한 내용을 간추려 보자.
"뉴스버스가 당시 검언유착 사건 수사기록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일부 검찰 출입기자들이 기자와 취재원 관계를 뛰어넘어 검찰과 깊숙이 '유착'한 정황이 나나났다. 이는 이 전 기자의 유무죄,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 사안이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수사기록 일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수사기록 일부. 사진=뉴스버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먼저 매체가 까발린 〈채널A〉 백모 기자와 〈중앙일보〉 A기자와의 전화통화내역(2020년 4월 3일 저녁 7시 31분)이다.
- (A 기자): “나도 지XX 캐보고 있거든.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느냐."
▲(백 기자): “전화번호를 알려드릴게요
- (A 기자): “검찰에서도 (지씨를) 취재해봐라(고 한다) (지씨를) 박살내고 싶어하지. 그래서 나도 뒤를 캐볼까 하는데~혹시 지XX에 대한 건 검찰에서 누가 잘 알아? 나는 검찰은 주OO(검사) 이런 사람에게 물어보는데. 손OO(검사)도~"
▲(백 기자) "손OO(검사)쪽도 다 안다는데요"

매체는 배혜림 〈채널A〉 법조팀장과 〈조선일보〉 B기자와 나눈 대화내역(2020년 4월 2일 밤 11:50~4월 3일 새벽 0:20 카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 (B 기자) "검언유착 제보자 지씨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려고 한다"
▲ (배 팀장): "조선이 시작해준다니 너무 감사해요ㅠㅠ"
- (B기자): “부장이 기사와 SNS, 협약식 사진 정도 주셨는데, (MBC의 검언유착 보도 내용에 대한) 반박기사 준비하자며요. 제가 알고 있어야 하는 우리의 사전 취재내용이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좋을 듯도요"
▲(배 팀장): "(지씨의 전과와 관련된 보도 링크, 지씨의 페이스북, 지씨가 채널A와 대화했던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 등을 언급하며) 미친X들로 만들어주세요"

배 팀장은 이같은 대화가 끝난 4월 3일 새벽 0시 48분경 백 기자를 통해 "조선, 내일 아침자 1면이래요"라는 보고를 받았고, 이에 배 팀장이 "굿굿"이라고 답하자, 백기자는 "이제 반격을...!"이라고 말했다고 매체가 밝혔다.

실제 다음날 〈조선일보〉 1면에는 「친여 브로커 "윤석열 부숴봅시다"...9일 뒤 MBC '檢言유착' 보도」, 12면에 「사기전과 MBC 제보자, 뉴스타파-김어준 방송서도 활약」 「최경환 신라젠 65억 투자 보도 MBC 내부서도 "검증없이 보도"」 등 제보자 지씨의 신상과 과거 행적에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백 기자는 또 2020년 4월 8일에는 〈채널A〉 영상기자인 한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채널A)는 자료를 다 수집한 다음에 한번에 카운터펀치를 날리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려고요"라고 말하자, 한 기자는 "조선이 지원사격 해주는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이에 백 기자는 "예, 조선 중앙 OO랑 도와주고 있어요. 조선은 많이 해주고 있어요"라고 대꾸했으며, 다른 통화에서 한 기자가 "옛날부터 어차피 똑같은 취재방식인데 운이 안 좋게 걸린 건데"라고 이동재 전 기자를 두둔하며 "중앙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 같은데~"라고 하자, 백 기자는 "예, 조선이랑 같이"라고 맞장구쳤다.

〈'검언유착' 사건 관련 채널A 등장인물. 사진=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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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2022-02-23 22:36:38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이 바로 보수부정비리 세력들입니다.
3.9일 반드시 악의무리들은 심판합시다. 꼬~옥 투표합시다.

goodchois 2022-02-20 01:05:23
굿모닝 충청^^
이런기사 용기내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자유 2022-02-18 20:13:57
한동훈이 이동재와 전화통화 한적 없다고 했던가??
모든게 거짓말이었네.
이거 진짜 심각하구만.
언론이 한동훈과 공모한거네.
즉각 수사해라.

윤무당 2022-02-17 17:14:59
인간 쓰레기들. 소각만이 답이다

이연걸 2022-02-17 10:15:21
총장 대통령, 한동훈 총장 그리고 조중동

몸서리 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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