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재근 기자] 대한수학회 부회장이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모 센터장이 연구소 직원에게 수십 여 분간 욕설과 반말, 모욕적인 언사 등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공공연구노조)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 연구소 A 센터장이 지난달 31일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구매담당 직원을 B실장 방으로 불러 고성과 반말, 욕설을 해댔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이 참다못해 녹음을 하겠다고 휴대폰을 꺼냈으나 욕설과 반말은 그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게 공공연구노조의 전언이다.
실제 공공연구노조가 이날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간 해당 직원과 흥분한 상태에서 ‘컴온 베이비’ ‘너 이XX야’ ‘아르바이트 쓰는 게 낫겠어’라는 등 막말을 하는 A센터장의 대화내용이 10여분 간 담겨 있다. 더욱이 함께 있던 B실장도 A센터장을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다.
공공연구노조는 “대한수학회 모 임원이 성추행으로 구속되고 또 다른 임원은 수리연을 방문해 행패를 부리는 등 지속적으로 충격과 실망을 준데 이어 또 다시 임원이라는 인사가 폭언과 욕설을 거침없이 자행한 것은 수학계 일부 인사들이 얼마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A센터장을 비롯한 비행과 폭언 당사자들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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