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17일 불교 조계종 소속 봉은사를 방문, 주지인 원명 스님과 한 시간 가량 차담회를 가졌다.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보수 개신교의 김장환 목사를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한 활동으로, 자신과 윤 후보에게 제기되는 무속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종교세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상숭배에 관한 한 과민할 정도의 배타성을 보이고 있는 개신교계에서는 김 목사가 김씨를 네 차례씩이나 만난 것을 두고 “예수를 팔아먹은 유다보다 못한 사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천체물리학자 우종학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가 고려말 이방원이 충신인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고 회유하기 위해 지은 《하여가(何如歌)》를 패러디한 시조 한 수를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목사의 ‘주술적 야합’을 풍자를 곁들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신천지면 어떠하며 주술사면 어떠하리
만신이 뛰어놀며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오년쯤은 누리리라”
그리고는 “김건희 씨와 김장환 목사 사진이 글의 내용과 관련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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