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도 열리는데"…'충청의 젖줄' 금강은 언제?
"낙동강도 열리는데"…'충청의 젖줄' 금강은 언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박정현 부여군수 "국정과제 반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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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비전 보고회’를 갖고, 하굿둑의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통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환경부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환경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비전 보고회’를 갖고, 하굿둑의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통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환경부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오늘, 낙동강하굿둑의 물길이 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오늘부터 낙동강하굿둑 수문이 연중 개방된다.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5년 만”이라며 “용수 확보와 염해 방지 같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물과 바닥물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환경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비전 보고회’를 갖고, 하굿둑의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통을 실시했다.

현장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생태복원을 위한 은어 치어 방류 행사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낙동강하굿둑의 물길이 트입니다” 감격

환경부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비전 보고회’ 갖고 해수유통 실시

환경부가 이날 낸 보도자료를 보면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은 ▲하굿둑 상류 15km 이내에 안정적으로 기수역 조성 및 생태복원사업 추진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하천‧토양‧지하수 등 염분변화에 대한 관측 강화, 염분피해 선제적 예방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수생태계 복원성과 지역사회와 공유 ▲하천‧하구‧연안간 통합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한 장관은 “해수유통에 따라 하굿둑 상류의 어종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우선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구조개선과 해수유통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충남도의회 역시 2018년부터 ‘금강권역의 친환경적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양금봉 의원)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구조개선과 해수유통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충남도의회 역시 2018년부터 ‘금강권역의 친환경적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양금봉 의원)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행사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1990년 10월 금강하굿둑(1841m) 준공 이후 과거에는 흔했던 웅어와 참게, 뱀장어 등 회유성 어종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특히 금강호의 수질(COD 기준)은 1992년 3등급에서 2019년 6등급으로 크게 악화돼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충남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구조개선과 해수유통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충남도의회 역시 2018년부터 ‘금강권역의 친환경적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양금봉 의원)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1990년 금강하굿둑 준공 이후 웅어와 뱀장어 등 자취 감춰

박정현 부여군수 “취·정수장 이전 문제 난항…차기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지난 7일에는 전남 나주시청에서 전국 31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국가하구 생태복원 대선 국정과제 채택 전구회의(전국회의)’가 출범식을 갖고 “정부차원의 제도적이고 통합적인 국가하구 생태복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사회에서는 낙동강하굿둑과 마찬가지로 ▲금강하구 실증실험 추진(3km) ▲실증실험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금강하구 생태복원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자연화를 통한 생태계 복원은 시대적 흐름이다. 살아있는 금강이 죽어있는 금강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자연화를 통한 생태계 복원은 시대적 흐름이다. 살아있는 금강이 죽어있는 금강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이를 통해 ‘충청의 젖줄’인 금강을 살려 갯벌생태계 복원과 함께 회유성 어종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재자연화를 통한 생태계 복원은 시대적 흐름이다. 살아있는 금강이 죽어있는 금강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익하기 때문”이라며 “금강하굿둑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 전문가, 금강유역 지자체, 충남도 모두 공감하고 있다. 최근 전북도와 군산시에서도 긍정적인 기류를 보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군수는 또 “(다만)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는 취·정수장 이전 문제가 난항”이라며 “낙동강에 이어 금강에도 뱀장어와 숭어가 돌아올 수 있도록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에 금강하굿둑 생태계 복원사업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 유력 인사는 “오랜 기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드디어 낙동강하굿둑의 수문이 열렸다. 개발독재시대를 끝내는 한국 현대사의 문화사적 전환기라고도 볼 수 있다. 수많은 갈등을 극복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제는 금강하굿둑이 열릴 수 있도록 우리 충청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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