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尹, ‘건대구 기도’ 행위… 일본의 ‘주술적 퍼포먼스’ 상징”
김지영 “尹, ‘건대구 기도’ 행위… 일본의 ‘주술적 퍼포먼스’ 상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23 15: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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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유세 중 초대형 대구를 들어올리며 눈을 감고 기도까지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퍼포먼스를 두고, ‘액막이 굿판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술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선거유세 중 초대형 대구를 들어올리며 눈을 감고 기도까지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퍼포먼스를 두고, "액막이 굿판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술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선거유세 중 초대형 대구를 들어올리며 눈을 감고 기도까지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퍼포먼스를 두고 ‘액막이 굿판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술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21일 SNS를 통해 “윤석열이 들고 있는 것은 건대구로, 경남에서는 대구를 북어처럼 말려서 먹는다”며 “거제 유세장에서 지지자가 윤석열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데, 윤석열이 유세장을 굿판으로 여기고 건대구를 높이 들어 춤을 추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많은 시민이 이 사진을 퍼 나르며 굿판을 벌였다고 말들을 한다”며 “건대구가 북어처럼 보였고, 윤석열이 하는 모든 것에서 무속을 떠올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대신화 속 주술과 샤머니즘을 연구해온 소설가이자 화가인 김지영 작가는 23일 이에 발끈, 음식 비평가와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윤 후보의 대구 무속 논란이 무속문화가 아니라는 황 칼럼니스트의 발언은 틀렸다”며 “사실과 별도로 그가 그 물고기를 언제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중요하다. 백 번 양보해 진정 지지자가 그 물고기를 순수한 거제도 특산물로 주었다고 해도 사용자가 무속적으로, 주술적으로 사용했다면 무속적인 주술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윤 후보와 처의 주술적 무속행위가 과연 정상적이었던 것인가에 대한 해명, 건진법사의 건재함에 대한 답이 없어 물고기 유세가 무속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나는 윤 후보의 표정과 행위에서 그것은 무속적이며 주술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모습을 보자. 그는 아주 심각하다. 저런 표정은 거의 교회나 성당에서 나오는 자세다. 그는 진정으로 온 신명을 담아 거의 물고기를 자신의(?)에게 바치는 자세로 의식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따라서 국민은 그의 신이 기독교의 신인지, 건진이 받은 마고신인지 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는 “분명히 그의 절절한 얼굴표정은 자신의 액을 막아줄 제물에 액막이로 경의를 표하듯, 고개를 숙이고 제물을 신에게 올리는 듯한 행위로 비칠 수 있다”며 “그런 제물을 바치고 북도 쳤다. 이것은 단순한 유세현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주술적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또 “단순한 거제의 특산물이었다면 지지자의 선물에 감사하며 거제도 특산물이라고 소개하는 정도로 충분하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거제도의 제물을 받아 신에게 바치는 행위로, 묵념하면서 물고기를 하늘로 올리는 행위와 표정을 통해 무속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물고기 신앙은 일본 무속에서 체계적으로 발견되는데, 일본의 경우 선거에서 당선되면 도미를 번쩍 들어올린다”며 “도미라는 생선은 ‘칠복신(七福神) 신앙’에서 상업번성을 관장하는 ‘에비스신(惠比壽神)’으로서 모셔질 정도로, 일본 신도(神道)에서도 귀한 존재다. 각종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당선되면 생중계 TV보도에서 큼지막한 도미를 당선자가 높이 치켜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즉, 윤 후보의 물고기 유세는 자신이 이미 대통령이 됐다는 일본의 무속적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셈이다. 지지자가 거제도의 특산물을 홍보하고자 줬건 무속의미가 없든지 간에, 받은 자가 주술적으로 쓴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물고기가 갖는 상징성은 기독교에도 있고 불교에서도 발견된다”며 “그러나 초기 기독교는 물고기라는 상징을 통해 신앙을 강화했고, 불교에서도 물고기 형상의 풍경이나 어목을 통해 신앙을 강화했을 뿐 물고기 자체를 제물화하고 숭배 행위는 오직 무속적 행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윤 후보 부부의 무속적 언행을 지적하는 쓴소리와 함께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문제 삼는 윤 후보 일가의 무속행위란 건강하지 못하고 사회악인 욕망의 무속신앙이기 때문이다. 범죄를 축원하는 게 무속인가? 범죄를 행하고도 수단 방법을 다해 욕망을 채우게 신내림 받고 신굿을 하는 것이 무속인가? 산 생명의 껍질을 벗겨 산 제물을 바치는 것이 훌륭한 무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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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ㅎㅇ 2022-03-17 23:08:39
저딴거를 대통령이라고...뽑은 2번 개돼지들...

철수 2022-02-23 16:39:42
같은 도구 이지만

농부가 낫을 들고 들판을 지나가면
주위 사람들은 아!! 들에 풀베러 가는구나 여기지만

강도가 낫을 들고 지나가면
저사람 또 나쁜짓 하러 가는구나 여기게 됩니다.

주변사람들이 애초에 그런 시선을 가질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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