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의 하드코어》 '자위대 진입' 논란, 그리고 '빵점 짜리' 문해력
《정문영의 하드코어》 '자위대 진입' 논란, 그리고 '빵점 짜리' 문해력
- 국민의힘, '지나친 과민반응' 표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26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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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TV토론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을 시사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5일 열린 TV토론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을 시사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날 TV토론 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의 진의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6일 특별성명을 발표, "윤 후보가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며 "3·1절을 앞두고 한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를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빈말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지나친 과민반응으로 보인다.

과연 무엇이 맞을까? 전날 토론회 상황을 되짚어보면, 결론적으로 윤 후보가 '단언'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유사시'를 전제로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한 게 맞다. 윤 후보가 자위대 진입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보는 게 정확한 해석이다.

함께 토론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회 후 백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더라도`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해 경악스러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26일 서울 광장시장 유세 중 만난 한 시민의 질문에 "윤 후보의 발언은 말이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동맹이고, 미국과 일본은 동맹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협력관계이지 동맹이 아니다. 윤 후보가 개념 없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토론자들 모두 윤 후보의 발언을 이구동성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 발언을 오해하고 왜곡한 것'이라며 못마땅하다면,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서라도 "유사시에도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윤 후보가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 주변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엉뚱한 뉘앙스를 풍겨 생긴 오해라면 대다수 국민의 지극히 정상적인 문해력을 의심할 게 아니라, 윤 후보가 지금에라도 직접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면 간단하다. 

되레 '허위사실 유포다' '법적 조치하겠다' '빈말이 아니다' 라는 등의 거친 공세는 대국민 겁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신들의 빵점짜리 문해력을 탓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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