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맥빠진 상당 재선거, 공약으로 승부해야
[굿모닝충북] 맥빠진 상당 재선거, 공약으로 승부해야
민주당·정의당 무공천…국민의힘 대 무소속 3인 대결 구도
유권자 무관심 큰 문제, 광역·기초의원 지방선거 악영향 우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2.27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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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왼쪽부터 기호순) 정우택, 김시진, 박진재, 안창현 후보. 사진=중앙선관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 진영의 무공천으로 처음부터 맥이 빠진 채 시작된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에 묻힌 선거 열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청주시 상당구 일원에는 12장의 대선 후보 현수막이 가득한 가운데 간간이 재선거 후보 현수막이 보이기는 하다.

주요 사거리마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선거운동원들이 맞은편에 대고 보란 듯이 춤을 춰대고 유세차에서는 가사를 바꾼 노래들이 악을 쓰듯 흘러넘친다.

문제는 넘치는 대선 분위기에 가려진 상당 재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인을 선출하는 국회의원선거는 주민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데 말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주당의 귀책 사유 무공천, 진보 진영의 인물난, 격한 대선 분위기 등 시작부터 주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선거는 진행되고 있고 주민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재선거가 독립적으로 치러졌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진영 논리가 사라진 만큼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상당 재선거가 무의미하게 끝난다면 그 여파는 오는 6월 지방선거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은 상당구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상당 재선거는 보수진영의 국민의힘 정우택(기호 2) 후보와 무소속 김시진(기호 5), 박진재(기호 6), 안창현(기호 7) 후보의 4자 대결 구도다.

4자 대결 구도지만 지난 방송연설회를 살펴보면 무소속 후보들이 정우택 후보를 ‘구태 정치인’이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맞대결 모습도 보여줬다.

기호순으로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기호 2번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는 4선 중진, 도지사, 해수부 장관 등의 경력을 앞세우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요 공약은 △공공 의료시설 증설 △방서·동남지구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의 신축 이전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 완화 등이다.

정 후보는 “중앙무대에서 힘 있고, 경륜 있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중진 인물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연륜을 과시했다.

기호 5번 김시진 후보는 국회의원 비서관과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정책비서 등을 지낸 교육정책 전문가로 불린다. 30여 여성 워킹맘으로 선거에 새바람을 넣고 있다.

주요 공약은 △출발선 평등을 위한 아동돌봄 및 영유아 놀 권리 보장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청년 주거 및 창업 특구로 구도심 활성화 △청남대-대청댐-문의 일대 국가정원조성 △놀 것, 볼 것 많은 상당구 등이다.  

김 후보는 “상당구는 기득권 지키기에 눈이 먼 구태 정치인의 점령지가 아니다. 젊고 새로운 인물과 함께 변화된 상당구를, 주민과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함께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많은 지지를 당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6번 박진재 후보는 플랫폼 배달 대행을 하며 국민우선TV 유튜브를 운영하다가 정치에 뛰어든 시민활동가로 불린다. 자국민 우선 위주의 주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주요 공약은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한 음식물 처리시설 지원 △베이비박스 설치 등 보육원과 장애인시설 지원 △불법 체류자 추방과 유학생 불법 취업 방지 등이다.

박 후보는 “상당구 지역의 각종 비리, 특혜 비리 이런 부분에 대해서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조선족 타운이라든지 무슬림 타운 등 우리 자국민을 위협하는 부분은 강하게 배척하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7번 안창현 후보는 무소속 후보 중 유일한 청주 출신이며 일찌감치 정치를 시작한 후보다. 구태정치 청산을 비롯한 기득권 정치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주요 공약은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완성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와 불체포특권 폐지 △미동산 수목원 인근 드라마콘텐츠센터 건립 △청주 수암골과 성안길 등 연계한 문화콘텐츠 벨트 조성 등이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청주에서 나고 자란, 청주를 끝까지 지킬 후보와 청주를 팔아 호가호위하는 구태 정치인과의 대결이다. 의 아이콘 대 혁신과 개혁의 아이콘 안창현, 금수저 정치인과 서민 정치인 안창현의 대결이다. 늘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내 곁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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