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
먼저 안 후보가 27일 오전 9시 대선 ‘완주’ 의사를 최종 통보한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지금이라도 만나 풀고 싶다"고 못내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 지나간 뒤 손 흔드는 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리적으로도 늦었고, 그보다 윤 후보의 무성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조롱 탓에 안 후보의 마음을 얻는데 결정적으로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다면, 이번 대선은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로 진즉에 대세가 형성됐을 공산이 매우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윤 후보 측근들의 오만함과 △주변에서 흔들었던 '안철수 X파일'에 이은 △이 대표의 상습적인 조롱정치가 안 후보를 자극, 결국 일을 망가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TV토론에서 윤 후보가 보여준 설익은 외교안보적 인식과 전쟁불사의 매파적 주장 또한 안 후보에게는 심각한 ‘불안감’으로 다가와 고민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안 후보는 이날 목포역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답도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나. 우리나라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거냐”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아야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제가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기면 미국이 거기에 미군을 집중 투입할 수밖에 없고, 지금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치 상황에서 우리 안보가 굉장히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물어봤다"며 “그런데 제가 물어보는 질문을 사회자가 방해했다. 아마 (윤 후보가) 답을 못할 걸 알았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날 토론 진행자의 편파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써 수구언론이 노골적으로 공을 들이며 ‘강권’하다시피 했던 단일화는 물거품처럼 끝난 셈이다
앞서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는 “윤석열은 한밤중 안철수를 보쌈이라도 해 와서 정치개혁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도발’했고,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뉴데일리〉 칼럼을 통해 “이준석이란 애송이가 하는 짓거리를 보자면 나 역시 울화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이준석을 내치고 안철수를 껴안아야 한다”고 목청 높였다.
단일화를 바라는 수구언론의 전폭적인 지지가 참으로 눈물겨울 지경이었다.
검언 AI 로 대체할거라고 팽당하셨네
이 시점 가장 속 쓰린 분은 홍카콜라
아이고 저거한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