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14일 대산읍을 시작으로 29일(고북면)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맹 시장은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시정홍보보다는 방역이 먼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코로나19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지금은 방역이 최고의 행정이라고 판단했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맹 시장은 “사실 많이 아쉽다. 매년 한차례씩 하는 시민과의 대화는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시정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자랑도 하는 시장을 위한 자리”라며 “임기 4년을 되돌아보니 2019년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맹 시장은 “코로나19가 밉다. 정말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맹 시장은 특히 “금년은 임기 중 마지막 기회이고 선거를 앞둔 시기라 꼭 하고 싶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서산의 방역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저를 위한 시정홍보보다는 방역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 준비를 위한 행정력은 코로나19 대응과 민생을 살피는 데 집중하겠다. 기다려 온 시민 여러분에게는 사과드린다”며 “코로나19 대응은 대응대로, 시정성과는 성과대로 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맹 시장은 대선 본 투표일인 9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맹 시장은 “PCR 검사를 받는 대부분이 증상이 있거나 밀접접촉자라 은근히 걱정은 됐다”며 “(그러나) 이 일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 직원들을 생각하니 잠시라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