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내 머리에 불쑥 찾아온 불청객 ‘원형탈모’.
멀쩡했던 두피에 머리카락이 빠져 동전크기의 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탈모 부위가 손바닥처럼 커지기도 하고 동전 크기의 탈모가 여러 군데 진행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머리 전체나 신체 일부 또는 전신탈모로도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
원형탈모가 생기는 원인과 치료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김인수 청주 미앤모탈모클리닉 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갑자기 발견하게 되는 ‘원형탈모’ 그 원인은
원형탈모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질환이어서 처음 원형탈모를 겪는 분들은 깜짝 놀라서 내원하게 됩니다.
원형탈모는 병원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로 방문환자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가면역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신의 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서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원형탈모 더 이상 진행 막으려면…어떤 치료?
원형탈모의 경우 심하지 않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1년 내에 50% 정도에서 완전히 호전된다고 되어있어서 예후는 좋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수십 개의 원형탈모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전두탈모증’이나 전신의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증’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례는 다발성 원형탈모로 내원해 전두탈모로 진행되는 케이스입니다.
처음 내원 당시 모습입니다. 머리를 만지기만 해도 손에 묻어 나온다고 할 정도로 빠지는 양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전두탈모로 진행될 거라 설명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70일 경과한 모습입니다. 머리카락 빠지는 걸 잡는데 보통 2~3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원형탈모 개수가 많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치료를 일찍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전두탈모의 형태로 진행됐을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빨리 치료를 시작했고 반응도 빠른 편이어서 올라오는 모발들이 많아지고 전형적인 전두탈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 치료 받은 모습을 보면 아직 정수리 부위에 몇 군데 원형탈모가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이후에 몇 개월 더 치료를 받고 완치된 사례입니다.
심한 원형탈모의 경우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거나 심한 경우 전신탈모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탈모 전문클리닉에서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요즘은 좋은 약물들을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 많이 발달돼 과거보다 치료성적도 좋아졌고 이전 약물들의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