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진중권 씨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쓴소리를 이같이 내뱉었다.
그는 이날 “문제는 이 퇴마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고,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한 터라, 그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거칠게 할퀴었다.
이어 13일에는 정청래 의원을 콕 집어 “민주당이 살려면 정청래를 정리해야 한다”며 “그런데 슬그머니 귀환했으니... 당에 망조가 든 거죠.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헙조할 건 협조하되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해야지, 저런 싸가지로는 다음 총선에서 전멸할 거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분, 좀 모자라 보이세요”라고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전날 “MB 인수위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경고한 정 의원을 모욕적으로 깔아뭉갠 것이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이 대응에 나섰다. 그는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비유로 짧게 대꾸했다고, 황희두 노무재현재단 이사가 13일 전했다.
‘도척(盜拓)’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 전해지는 인물로, 공자와 같은 성인과 대조되는 악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도척은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직폭력배 1만명을 거느리며 남의 재물과 생명을 빼앗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악행을 범하는 등 악명 높은 두목으로 묘사되고 있다. ‘도척의 개’는 도척을 따르는 개가 주인인 도척의 훌륭함과 착함을 따져 꼬리를 흔든 게 아니라, 그저 자기에게 밥을 잘 주고 예뻐해서 꼬리를 흔들었을 따름이라는 뜻에서 연유해 쓰이는 비유적 표현이다.
한편 황 이사는 이날 SNS에 유포됐던 '유시민 작가의 3.9 대통령 선거패인 분석'이라는 글과 관련, "이는 유 전 이사장을 사칭한 정체불명의 가짜 글"이라며 법적 조치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유시민 작가가 제게 전화를 하여 아래에 링크된 〈브레이크뉴스〉의 기사는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제 페북에 게시해달라고 했다"며 "유 작가가 SNS를 하지 않으니 제게 부탁한 것으로, 기사는 유 작가가 직접 대선 결과에 대해 분석한 것처럼 쓰고 있는데 유 작가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작가는 크게 화를 내며 내일 오전에 당장 법적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개들이 정말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