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가 ‘형제의 의’를 맺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7일 ‘의형제’를 맺고 서로 어려운 일들을 협력해가면서 상생, 발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대전-세종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권 시장과 이 시장이 양 도시를 대표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협약식 후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권 시장은 “오늘은 대전과 세종이 의형제를 맺은 날”이라고 협약에 의미를 부여했고, 곧바로 이 시장은 “세종시장으로 일하면서 모자란 점들을 (권 시장이) 많이 보완해주시는 든든한 형님 같은 분이시다. 의형제 말씀을 하시니, 앞으로도 형님으로 잘 모시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어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결코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면서 일해 나가자”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다툴 일도 서로 매끄럽게 잘 협의해 나가면서 양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협약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이 동갑인 권 시장에게 ‘형님’이란 호칭을 사용한 것은 도시의 규모와 청와대에서의 근무 인연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근무 당시 권 시장은 수석급으로, 이 시장은 사업단장급으로 함께 일했다.
한편 대전과 세종은 이날 협약을 통해 ▲산업과 경제 분야 동반성장 기반 마련 ▲광역교통시스템 확충 ▲도시인프라 공동 활용 ▲시민화합 행사 및 문화교류 활성화 ▲행정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공무원 상호 교류 등 5대 분야 12개 과제에 대해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대전역-세종시 3생활권(국책연구단지)까지 이어진 BRT 노선을 충북 오송까지 확대하고, 운영 주체는 별도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두 도시 인접지역에 공동으로 상생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대전과 세종은 협약의 효율적이고 실질적 실행을 위해 별도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실무협의회는 연구원 통합 설치 운영 등 공동연구 활성화와 세종시 공무원의 능력개발 강화를 위해 대전인재개발원 공동 활용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