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의 본질
[칼럼] 나의 본질
  • 이양희
  • 승인 2022.03.1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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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이양희 갤러리숨 관장]

나의  본질(本質)은 무엇인가....!!!

굿모닝충청=이양희 갤러리숨 관장 (예술치유 전문강사 / 아트스토리텔러)
굿모닝충청=이양희 갤러리숨 관장 (예술치유 전문강사 / 아트스토리텔러)

본질이란....!!!!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으로 해석 되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사람으로 말하면 이 질문에 부합되는 것은 나의 성품으로 봐야 할듯 싶다.
내 생존의 존재가 송두리째 흔들리던 시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열살....
죽음이 눈 앞에 펼쳐졌다

경직되고 딱딱하게 굳은 아버지의 몸과 두 눈의 초점 없는 허공의 응시,오그라든 발가락  핏 없는 살가죽..
죽음은 뻣뻣하고 단단했다.살아있는 모든 것은 유연하고 부드러웠다.

내게 죽음은 그렇게 각인 되었다
누워서 잠든 어머니가 미동도 없이 주무시면 공포가 밀려왔다.
가끔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면 죽을듯이 무서웠다.

마음의 우울과 어둠은 텅빈 공간에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감추자 말이 점점 없어졌고 혼자 놀거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았다. 그 당시 막내였던 나는 그저 살아내면 되었다.

살아계시면 거의 100살이 되었을 우리 아버지의 운명이 극적으로 나락의 길로 떨어진 것은 할아버지는 징용으로,할머니는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천하의 고아가 된 아버지는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지리산 공비토벌대로 공적을  남기신다.
말이 토벌대이지만 엄혹한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전쟁을 치루셨으니 트라우마가 말도 못 했을 것이다.

나의 삶은 그 모든 곳에서 영향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징용에 끌려가시고 생사도 확인되지 않은채 돌아오지 못 했는데 만일
일제가 점령하지 않고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 부모의 사랑안에  아버지가 잘 성장했다면.....
그래서  당신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고 자식들과 함께 천수를 누리셨다면...
나의 우울한 기저와 삶의 존재에 대한 회환이 평범한 행복과 평화로 차곡히 쌓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춘기와 성장기를맞이할수 있는 평범한 가정안에  성장했다면
어쩌면 나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당찬 여성으로 살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생을 왜 살아야 하는가.....!!!!!의 화두에 매달렸다.

사십년 가까이 늘 죽음을 옆에 두고 최후의 무기로 삼아
그것이 마지막 안식인양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 죽음의 길을 살피고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그것은 일종의 내 삶에 대한 면피이기도 했다
삶의 의욕과 에너지를 가지고 사회로 나오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의 본질적인 에너지를 찾기 까지 지나고 보면
그 가운데 늘 네게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내 배경이나 환경을 보지 않고 이양희라는 사람 하나를 보고
믿어주고 신뢰를 쌓으며 내가 노력하고 알아가려 했던 것, 버팀과 견딤으로 성장하고자 했던
수고에 손길을 내밀었던 분들,그들은 나를 성장시키고 도와주고 응원했다
어둠과 우울과 함께 했던 침잠의 시간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누군가를 더 이해하고 손을 내밀 수 있는 공감의 시간이 되도록 해준 것이고, 삶을 더 깊이 형이상학적 물음이나 현상에 귀 기울이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고,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기준에 따르기보다는 기준없이 가려는 내 삶에 자양분이 되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관계를 맺을 때는 편견 없이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하는 열린 마음을 쌓게 해주었으며 소통의 기본이 되었다.

사람들은 살다가 가지말아야 할 길을 가기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스스로 거듭나고 새로운 긍정의 삶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다시 그것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을 삼아 성장한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이라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던 우리는 응원해야 마땅하다

지금의 모습이 진실이고 실체이며 본질이 되었다면 응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마땅하다. 자신의 과오는 오직 자신의 고통이며 자신의 삶에 고통과 혹독한 댓가를 치른다

요즘은 관종의 시대다
누구의 삶을 마음만 먹으면 다 확인할수 있고 흠결이 생기면 집단공격을 할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선거역시 모든 것의 족적으로 결과가 확인되는 극렬한 비판 같은 선거였다
이제 우리는 이웃에 대한 관용과 스스로 자신을 돌봐가며  성장의 힘으로 서로를 응원해보자

나로부터
내 본질이 온전해지기를 바란다면
현실에 발을 디디고 스스로 내 마음의 결핍과 허기를 알아차리고
나의 온전함으로 채우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실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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