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준 "서천군, 일도 사람도 젊어져야"
조동준 "서천군, 일도 사람도 젊어져야"
21일 서천군수 출마 기자회견…노박래 군수 겨냥 "낡은 리더십"
민선8기 첫 군정 과제 "군민 상처 치유"…서천형 기본소득 등 공약 제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3.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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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동준(48) 의원이 ‘시대교체’와 ‘포스트 나소열’을 내세우며 서천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8대 충남 서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동준(48) 의원이 ‘시대교체’와 ‘포스트 나소열’을 내세우며 서천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제8대 충남 서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동준(48) 의원이 ‘시대교체’와 ‘포스트 나소열’을 내세우며 서천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특히 3선 도전이 유력한 국민의힘 소속의 노박래(73) 군수를 겨냥 “더 이상 낡은 리더십과 구시대적 안목에 맡길 수 없다”며 시대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21일 오후 서천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전환, 미래로 역동한 서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출마 선언을 준비하며 많은 고심을 했다.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닥친 커다란 위기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군민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할 것인가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 살게 하겠다’는 거창한 헛구호가 아닌 위기와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앞섰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조 의원은 “민선8기 첫 군정 과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라면서 “국가와 광역단위 자영업 손실보상 등의 미흡한 점을 검토하고 군 자체 보완책을 마련해 자영업과 소상공인에게 직접 재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이 활용할 수 있는 기금 등을 통해 정책자금의 대출 등을 늘려 하루 빨리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군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장기 군정 최우선 과제로는 인구정책실 신설을 골자로 한 인구정책 총력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2016년 군정질문을 통해 지방소멸 위험성을 제기, 이에 따른 인구대책 마련을 주문한 사실을 확인한 뒤 “인구 5만 명의 문턱에 온 지금까지 전담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 군수를 겨냥한 것이다.

이어 “군정의 장기적 최우선 과제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인구정책을 세우겠다. 이를 위해 5급 서기관을 부서장으로 한 인구정책실을 신설하겠다”며 “인구정책과 청년, 여성청소년, 교육 등 복합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선3~5기 서천군수와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민선7기 초대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를 지낸 나소열 보령서천지역위원장과 충남도의회 양금봉(서천2) 의원,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선3~5기 서천군수와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민선7기 초대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를 지낸 나소열 보령서천지역위원장과 충남도의회 양금봉(서천2) 의원,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조 의원은 지방소멸을 막을 방안으로 ‘서천형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월 ‘행복한 전환-서천 다시보기’ 출판기념회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천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구상하는 기본소득은 군민에게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보편적 형태보다 인구 사회학적 세분화를 통해 주민들의 실질소득을 향상 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천형 기본소득 재원으로 정부 예산과 지자체 예산 500~600억 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군 예산 중 과도한 토건 사업비 등을 조정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순환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조 의원은 ▲일자리 정책 전환 ▲생태·해양바이오 공공기관 유치 ▲해양생물자원관과 생태원을 연계한 대학원대학 유치 ▲사회복지사 단일 임금제 ▲군수 직속 농정혁신위원회 ▲공공출산·산후조리원 신설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의원은 노 군수가 이끄는 군정이 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인 나소열 전 군수 업적에 얹혀가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군정 8년의 가시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그가 성토했던 나 전 군수의 업적 위에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앞으로 가야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에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고 대응해야 할 행정을 이끌 준비된 군수가 필요하다”며 “나 전 군수가 그랬듯 서천은 또 다른 100년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젊은 서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일도 사람도 젊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군수는 실력과 능력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사람이 군민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자리”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와 선택, 행복한 전환을 조동준이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조 의원은 7~8대 재선 의원으로, 8대 전반기에는 의장을 지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편 조 의원은 7~8대 재선 의원으로, 8대 전반기에는 의장을 지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선3~5기 서천군수와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민선7기 초대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를 지낸 나소열 보령서천지역위원장과 충남도의회 양금봉(서천2) 의원,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조 의원은 7~8대 재선 의원으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위원회 운영위원과 민주당 정책위부위장,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회,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풀뿌리자치분권본부 충남공동본부장을 맡았다.

현재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천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조 의원과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 국민의힘에서는 노 군수의 3선 도전에 맞설 유일한 당내 경쟁자로 김기웅 전 서천군수협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숙적 관계에 있는 나소열 위원장과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 간 대리전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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