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尹 당선자의 ‘안보의식’… 누가 프레지던셜한가?
文 대통령-尹 당선자의 ‘안보의식’… 누가 프레지던셜한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3.23 08: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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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전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
〈건축가이자 도시전문가인 김진애 전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 "그에게서 '프레지던셜(Presidential: 대통령다운)한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통의동(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에서 더 있겠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작게 가건물을 지어도 좋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프로젝트 1호’로 야심 차게 내세웠던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불가’ 입장을 못 박자,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내뱉은 첫 마디다.

〈중앙일보〉는 23일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무리하다'고 발표한 직후 내부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내논 반응"이라며 "윤 당선인은 '이건 새 정부 출범 준비를 방해하는 게 아니냐. 내가 문 대통령에게 이전 비용 문제를 부탁하려고 만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윤 당선자의 핵심 참모 발언을 인용, “윤 당선인의 실제 반응은 격앙에 가까웠다고 한다”며 “윤 당선인은 '당연히 인수·인계해야 하는 업무를 막겠다는 건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다. 아무리 방해해도 절대로 청와대는 안 들어간다. 이렇게 청와대로 가는 건 권력에 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결론 지었다.

특히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윤 당선자가 일방적으로 요구한 예비비 수용을 사실상 거부했다.

오로지 국가안보 차원에서 헌법에 보장된 군통수권자로서, 현직 대통령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무리’라는 결론을 명확히 밝혔는데도, 이를 선해(善解)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공작’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22일 윤 당선자를 겨냥, “국군 통수권에 도전하지 마라”며 “만일 지금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의 전쟁 지도자는 윤 당선자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라고 일깨웠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버젓이 있는데 국방부 장관더러 ‘옮기라, 마라’ 지시하고 청와대 경호처와 위기관리센터를 ‘5월 10일 이전에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라’고 말하는 것은 문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반역행위”라고 소리쳤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이 나라의 위기관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게 바로 ‘안보 공백’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5000억~1조원 대의 막대한 혈세 소요가 예상되는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을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 기본적인 여론수렴절차 없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로 청와대 입주를 거부한 윤 당선자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진애 전 의원은 "윤 당선자가 대통령 직의 무게를 견디겠는가? 국힘은 국정의 무게를 견디겠는가?"라고 묻고는 "경호에 협력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 위기관리센터가 한 시각도 빈틈없게 만드는 것도 대통령의 의무, 엄중한 시기에 국방부를 흔들지 않는 것도 대통령의 의무, 통의-서초-청와대를 오가며 민폐를 걱정하는 것도 대통령의 의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문 대통령의 '프레지던셜 포스(Presidential Force)'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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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H 2022-03-23 10:42:15
충청인으로서 이런 촌철살인 기사가 뿌듯합니다.

후원자 2022-03-23 09:59:11
굿모닝 충청 정문영기자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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