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변방에서 중심으로…역동 아산"
오세현 아산시장 "변방에서 중심으로…역동 아산"
[인터뷰] ①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 중요"…"지방정부에 권한과 책임 줘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3.27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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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아산시정을 이끈 오세현 시장이 충남지역 타 시장·군수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기초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행정안전부)와 광역정부(충남도)들 두루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아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민선7기 아산시정을 이끈 오세현 시장이 충남지역 타 시장·군수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기초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행정안전부)와 광역정부(충남도)를 두루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아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박지현 기자] 민선7기 아산시정을 이끈 오세현 시장이 충남지역 타 시장·군수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기초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행정안전부)와 광역정부(충남도)를 두루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1996년 제2회 지방고시 출신인 그를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으로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아산시 부시장으로 가더니 공직생활을 무려 10년여 남겨놓고 선출직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던 것은 기자 개인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박빙의 승부로 마무리 된 20대 대선 결과를 보면서 오 시장을 꼭 한 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산시는 도내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48.8%)가 윤석열 당선자(47.09%)를 이긴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시장실에서 <굿모닝충청>과 인터뷰를 가진 오 시장은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19 이야기부터 꺼냈다. 본인 역시 확진됐다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오 시장은 특히 6.1 지방선거에 대해 은근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산시가 젊은 도시인만큼,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시민 삶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재선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벌여 놓은 일들이 많은 만큼 아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의 지방자치 시스템에 대해서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인접한 천안시만 해도 특례조항이 많지만 아산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변방의 아산’이 이제는 중심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겨울 공사가 스톱됐음에도 타워크레인 83대가 서 있었다. 지금은 100대가 넘을 것”이라며 “그만큼 도시개발 사업이나 산업단지, 각종 기업들의 활동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 바로 아산”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민선7기 (초기에는) 약간 막연하게 ‘50만 자족도시’ 얘기를 했다. 우리가 벌려놓은 계획과 추진 중인 사업들이 현재의 스탠스로 간다면 2028년이면 50만 도시가 된다”며 “행정이 뒷받침된다면 정말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50만 자족도시와 함께 아산시민들이 더욱 행복한 여건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오세현 아산시장 인터뷰 전문 ①]

-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예비후보 등록 등 재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는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나.

“(사실) 지금 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게 재선을 위한 행보다. 그동안 벌여 놓은 일 차곡차곡 마무리 하는 게 결국엔 행정가 출신 현직 시장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우선은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경제적인 피해를 보신 분들에 대한 후속조치고 해야 하는 만큼 현직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빨리 해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둘째는, 경선 등 이런 부분에서 자신 있다. 일을 하면서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법정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그 때) 열심히 하고자 한다.”

오세현 시장은 재선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들이 많은 만큼 아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세현 시장은 재선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들이 많은 만큼 아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 이번 대선 결과 아산시는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아산시민의 민심 어떻게 파악하나.

“어떻게 보시나?(웃음) 천안과 아산이 마찬가지지만, 수도권과 가장 밀접한 곳이다. 수도권전철이 천안과 온양온천역을 거쳐 순천향대까지 오가고 있다. (민심이) 수도권과 연동돼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특히 아산은 젊은 도시다. (평균 연령이) 39.8세였는데 이제는 40대 초반이 됐을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구 유입이 많다. 아산신도시권과 배방, 탕정, 음봉, 둔포 등에 많이 살고 계시다. 이번에 깜짝 놀란 게 ‘역시 직업공무원 출신 행정가 시장을 뽑길 잘했다’고 판단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분들의 특성은 정치적 지형 등이 아닌 자신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느냐에 표를 준다는 것이다.

민선7기 동안 몇 가지 중점적으로 추진했는데, 기업유치와 투자유치 부분 등 도시 성장과 50만 자족도시 뿐만 아니라 청년정책에도 굉장히 많이 주안점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 청년 전용공간 ‘나와유’와 ‘청년내일카드’ 등 청년의 미래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을 펴 왔다.

또한 양승조 지사님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빛채)’도 올해 입주할 예정인데 그 주변에 도서관과 체육관 등 신혼부부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반시설을 충분히 조성해 주고자 한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우호적인 쪽으로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 당 안팎의 경쟁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구체적인 재선 전략은 무엇인가.

“원래 직업공무원을 하다가 민선7기 시장을 할 때 가졌던 마음이 있다. 우리 아산시가 지리적 여건도 수도권과 바로 붙어있고, 삼성과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터전을 잡고 있으며, 경부축 중심의 교통망으로 인해 천안이라는 충남의 수부도시가 발전했듯이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선철도, 경부축과 서해축을 연결하는 천안~아산~당진고속도로, 특히 천안~아산구간은 올해 완공이 돼서 그동안 IC가 없었던 아산에 아산IC와 서아산IC가 놓일 예정이다.

그것도 미리 준비를 해서 IC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시내권까지 진입도로를 완비하게 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도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정이 이런 부분에 대한 시대적·경제적 흐름, 지역의 어떤 상황에 대해 좀 더 빨리 뒷받침한다면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50만 자족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가지면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산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며 소비하는,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나 어떤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민선7기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오세현 시장은 현재의 지방자치 시스템에 대해서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인접한 천안시만 해도 특례조항이 많지만 아산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 시장은 현재의 지방자치 시스템에 대해서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인접한 천안시만 해도 특례조항이 많지만 아산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산시 제공)

감사하게 예측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민선7기 동안 거의 70개 기업을 유치했고, 특히 관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도 13조1000억 신규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속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관해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이 아산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가 인주 3공구에 있는 일부 소나타 라인을 전기자동차 아이오닉6 라인으로 개조를 다 했다. 아마 올해 하반기면 아이오닉6가 여기서 양산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사전 준비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가는 부분에서 관련 기업들이 입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 유치와 함께 인구도 늘어나도록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도시기반 시설과 도로, 하천, 산업단지 14개, 도시개발 14개 등 굉장히 많은 일을 벌여 놓았다. 일부는 준공이 되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워낙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라 이 사업들을 제대로 완결시켜야 도시가 성장된다는 부분에서 ‘한 번 더 지지해 달라’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충남도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일선 지방자치단체장 임기를 마치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방자치 영역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엄청나게 많다. 특히 중앙-광역-기초라는 행정의 계층구조에 대한 부분들에는 시대적·역사적 흐름이 있다. 산업화시대에는 빠른 시일 내에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중앙에서 결정된 것을 빨리 집행하는 구조의 시스템이 맞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산업화에 이어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가 굉장히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단순히 중앙의 결정→광역의 전달→기초의 시행 이런 시스템은 더 이상 통용이 안 된다.

그럼에도 제도와 법제는 아직도 그런 시스템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 주민들, 시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주변의 문제, 앞서 말한 것처럼 젊은 세대들이 자기 주변의 생활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에 점수를 주는 것처럼 우리 각종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역량도 되고…. 그런데 사실 권한 같은 것들이 없다. 대표적인 예가, 아산시와 천안시가 연담화 돼 있는데 천안의 경우 50만 특례시라고 해서 거의 광역 정도, 도시개발이나 산업단지, 공원, 하천 등 모든 부분에서 특례조항을 많이 인정받고 있다.

아산은 천안과 사이에 담이 쌓여있는 것도 아닌데 민간사업자가 KTX역사 천안 주변에서 도시개발을 하는데 바로 옆에 확장해서 하려고 하면 아산에서는 인허가 이런 부분에서 24개월 혹은 한 단계 더 가는 것이다. 시를 거쳤다 충남도로 올라가 거기서 인허가를 받는 행태가 되는 것이다. 똑같은 사업인데 천안과 아산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산업단지도 각종 공원개발도 그렇다. 공원의 규모에 따라 가장 큰 것은 국가, 다음은 충남도, 그 아래는 시장·군수가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 속도가 늦고, 경제와 관련된 것일 경우 시기를 놓치면 사업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많다.

예전에는 국가나 광역이 ‘시·군은 능력이 떨어지고, 그들에게 맡기면 못해’ 이랬다. 그러나 이미 (아산시의) 역량은 이미 충남도나 천안시와 비슷한 수준이고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런 제도에 막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시스템을 바꿀 타이밍이 됐다.

윤석열 당선인이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자치분권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단순히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라, 실제 문제를 가장 잘 알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결국엔 현장과 지역을 잘 아는 지방정부가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준다면 복잡한 시대, 다원화된 요구를 잘 해결해 내지 않을까 한다.”

오세현 시장은 “민선7기 (초기에는) 약간 막연하게 ‘50만 자족도시’ 얘기를 했다. 우리가 벌려놓은 계획과 추진 중인 사업들이 현재의 스탠스로 간다면 2028년이면 50만 도시가 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 시장은 “민선7기 (초기에는) 약간 막연하게 ‘50만 자족도시’ 얘기를 했다. 우리가 벌여 놓은 계획과 추진 중인 사업들이 현재의 스탠스로 간다면 2028년이면 50만 도시가 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산시 제공)

- 못다 한 얘기가 있다면.

“제가 젊잖아요. 이런 자신감 없으면 평생직장을 10년 7개월이나 남기고 이렇게 나왔겠나? 그냥 부시장 하다가 (도청으로) 복귀했다 중앙부처 다녀오면 기획실장이나 행정부지사 정도는 할 것 아닌가? 그럼에도 과감하게 안정적인 직장을 나온 이유는 아산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아산은 굉장히 좋은 도시다. 아산이 가진 장점과 강점들을 시대적 흐름과 지역 여건을 잘 활용해 풀어주고 (막힌 곳) 몇 군데 뚫어놓는다면 도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산에 사시는 분들의 행복한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감히 던지고 나온 것이다.

민선7기 해보니까 아주 참 운이 좋게 경제와 산업 등에서 잘 맞아 ‘변방의 아산’이 이제는 중심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분명 규모의 경제와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겨울 공사가 스톱됐음에도 타워크레인 83대가 서 있었다. 지금은 100대가 넘을 것이다. (그만큼) 도시개발 사업이나 산업단지, 각종 기업들의 활동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 바로 아산이다.

민선7기 (초기에는) 약간 막연하게 ‘50만 자족도시’ 얘기를 했다. 우리가 벌여 놓은 계획과 추진 중인 사업들이 현재의 스탠스로 간다면 2028년이면 50만 도시가 된다. 저 개인적으로는 시민들에게는 친절행정을 하고, 기업이나 민간영역에는 섬기는 자세로 하고 있다. 행정이 뒷받침된다면 정말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50만 자족도시와 함께 아산시민들이 더욱 행복한 여건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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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포남 2022-03-27 2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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