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3중 대장암’ 무흉터 수술… 5년 후 완치 '화제'
‘동시성 3중 대장암’ 무흉터 수술… 5년 후 완치 '화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상철 교수 ‘경항문 단일공 복강경 수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4.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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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교수.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상철 교수.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3개 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던 75세 환자가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화제다.

4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장항문외과 이상철 교수의 ‘항문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무흉터 수술’을 받고 5년이 지난 현재 완치를 판정받았다.

환자 이 모 씨는 지난 2017년 혈변과 빈혈, 전신부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직장‧상행결장‧구불결장에 각각 독립된 암종이 존재하는 동시성 3중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좌측‧우측 대장과 직장에 각각 3개의 병변이 발생한 경우로 대장암 환자의 0.1% 정도에서 확인되는 희귀한 사례였으며, 치료를 위해선 직장과 결장 전체를 잘라내야 하는 큰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또 제거된 직장‧결장을 대신해 소장의 끝부분을 낭(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항문의 직상부에 이어붙이는 ‘회장낭-항문문합술’도 추가로 필요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상철 교수는 당시 항문을 통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환자의 몸에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을 마무리했다. 동시성 3중 대장암에 대한 복강경 수술이 항문을 통해 이뤄진 이 수술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 없는 첫 사례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고난도 수술로 손꼽히는 항문을 통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은 복부 절개를 하지 않아 수술 후 통증과 연관되는 복벽을 싸는 복막 손상이 없다. 따라서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탈장‧유착 등의 합병증 감소 및 조기 회복 등의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장을 다루는 영역에서 가장 큰 범위(171cm 길이의 장 절제)의 수술, 특히 희귀하고 어려운 조건의 환자를 수술 후 상처에 밴드 하나 붙일 필요 없는 상태로 수술을 마무리했다는 점은 의료계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환자가 수술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발이나 원격전이 없이 완치 판정을 받고 원활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2008년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도입‧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약 5500회를 시행하는 등 국내 최다 기록을 갖고 있으며, 항문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무흉터 수술도 2010년부터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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