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김동화
  • 승인 2012.10.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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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화<한밭대·부다페스트공대 방문교수>
인류가 이 지구상에 삶을 내리게 된 것은 아주 오랜 역사이다. 삶이 시작되면서 문화가 형성되었다. 고대시절, 돌로 사냥을 하던 습관을 현대 단어에 맞는 문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인지는 국어학자가 아닌 본인으로서는 굳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지 않다.

“문화와 문명은 둘 다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물질적·정신적으로 진보한 상태를 뜻한다” 고 국어사전에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원론적인 뜻에 바탕을 두던 그렇지 않던, 우리의 문화는 대중이 형성하는 것으로서 생활수준의 향상, 교육의 보급, 매스컴의 발달 따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에 바탕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대량생산, 물질, 모든  미디어 등을 생산하는 첨단기술은 현대 물질문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대중문화를 앞서 창출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하여 국민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선진국이라 한다. 선진국의 필수조건이 과학기술에 있다는 이야기이다.

2차 대전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준 공포는 이루 말 할 수 없다.당시 군사력의 가장 주요한 필수조건은 대포, 군함 등을 만들 수 있는 철강생산 기술이었다. 이곳 유럽의 대학 박물관을(일반 박물관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음.) 보면 당시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유럽연합이 탄생하게 된 순수한 동기도 철강 통제로부터 시작되었다. 2차 대전도 철강기술을 이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철강을 통제하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6개국이 모여 철강통제를 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어 현재는 연합국가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TV, 스마트폰, 케이팝이 잘 나가면서 대중들과 청소년의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문화를 주도하게 되면 우리의 문화, 사상, 습관, 철학, 우리가 먹는 음식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노벨상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벨상은 학문적 성과에서 업적을 남기므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길러주지만 대중문화, 소비문화를 주도하게 되면 전 세계로부터 찬사와 함께 우리의 삶도 풍요롭고 행복하게 된다.

유럽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가장 애석한 나라가 헝가리이다.1918년대는 발칸반도까지 진출하여 헝가리 대 제국을 건설 하였고 유럽에서 풍요로움을 누려 당시 자동차 경주와 실내 아이스 링크, 대중 수영장 등을 일반화 하였던 나라이다. 또 유럽 대륙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건설하여 운영했던 나라이다. 그 지하철이 현재도 그대로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다음 세대는 풍요로움만 누리다 다음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하고 판단을 잘못하는 사이 국토와 인구의 2/3를 승전국에 넘겨주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었다. 현재 헝가리 국토는 93천 평방키로미터로, 남한면적 99천 평방키로미터보다 조금 적다. 인구는 채 천만이 안 된다. 노벨 수상자 또한 당시에 구축한 기반 덕에 많이 배출되었다.

그런데 그런 나라가 공산화의 길을 걷게 되면서 하락세를 가기 시작하였다. 국가 위상은 추락하였고, 당시 공산국가가 국민 개성을 말살하던 습관이 남아 현재도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버릇이 남아 있다.

경제적 삶은 우리보다 어렵다. 그래서 선진이라 하는 나라들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데 정치적 논리를 벗어 던지고 있다. 물질문명이 풍요로워 문화를 주도했던 나라가 물질문명이 피폐해지니 자존심과 자기 문화마저 살리지 못하는 이 나라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정책과 힘을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돌릴 것인가? 독자들에게 깊이 묻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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