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의 ‘단세포적 꼰대정치’… “당론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
박지현의 ‘단세포적 꼰대정치’… “당론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4.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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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청년 꼰대’라는 지적과 함께, 당론을 거스르는 물색 모르는 단세포적 언행으로 정치 초년병의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청년 꼰대’라는 지적과 함께, 당론을 거스르는 물색 모르는 단세포적 언행으로 정치 초년병의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청년 꼰대’라는 지적과 함께, 당론을 거스르는 물색 모르는 단세포적 언행으로 정치 초년병의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의 경우 당 비대위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난데없이 전략공천 방침을 정하고 "승리를 위한 결단"이라고 환영하는 등 때묻지 않은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원칙을 무시하는 꼰대정치를 닮아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치솟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15일 검찰 정상화를 위한 개혁드라이브를 이미 당론으로 채택했는데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후보자를 지명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당대당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며 “검수완박 이슈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이 시점에 과연 국민의 최고 관심사가 검찰 문제인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방 주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 코로나19 방역을 조정하면 어떻게 국민 건강을 지킬지, 날로 치솟는 물가와 전세보증금에는 어떤 대책을 세울지가 실종돼서는 안 된다”며 “강대강 대치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고 정치 혐오를 키우는 일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의원총회에서는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있다”며 “검수완박은 질서 있게 철수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검찰개혁을 강행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기도 힘들지만, 통과된다고 해도 지방선거에 지고 실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극히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당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 모두 당론 관철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납득할 수 없는 서울시장 전략공천을 결정하더니 ‘민생’ ‘역풍’ 운운하며 검수완박 속도조절 또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장관마저 15일 “박 위원장의 용기있는 발언을 응원한다”며 “지금 검수완박 입법은 속도보다는 침착한 대응이 우선”이라고 맞장구 치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물색 모르는 헛소리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대선 이후 민주당은 대장동 이슈를 계기로 약속했던 개발이익환수 3법을 비롯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장애인 고용촉진법, 하도급법 등 106개 법안을 포함 여러가지 중요한 민생법안들을 통과시켰다. ‘검수완박’에 매몰돼 다른 일을 아예 손 놓고 제쳐둔 게 아니다. 

이에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옳고 그른 것, 해야 할 것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시라. 이기는 길과 옳은 것,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서로 배타적이거나 택일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하지만 박 위원장은검수완박을 선거로 환원시키는 대단히 위험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개혁과 민생법안은 더더욱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에서 박 위원장을 모셔온 것은 박 위원장의 '옳음' 때문이지, 박 위원장께서 무슨 대단한 선거기술을 가진 분이라서 선거에 이기게 해달라고 선거청부업자로 모셔온 게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또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주변의 많은 조언을 참고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며 “혹시 주변에 나이와 관계 없이 노인네 사고방식에 빠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장철민 의원(39)으로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어 지탄 받았던 ‘초선 5적’ 중 일원이다. 박 위원장의 설익은 정무적 판단과 의사결정에는 당내 수구세력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이낙연계를 배후로 한 장 비서실장의 회유와 설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민주당 일부 비데(?) 위원이 민생 어쩌고 계속 드립 치는데, 민주당은 이제 야당이다. 국힘당은 경제가 망해야 자기들이 집권한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딴지 걸었다는 걸 모르느냐”고 묻고는, “자기들 지지자를 위해 국회는 팽개치고 사학법 장외 투쟁을 3개월이나 한 정당이 저들”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당론이 정해지기 전 각자 의견이 다를 수는 있으나, 정해진 이후에는 당론을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라며 “일개 당원이면 몰라도 적어도 비대위원이면 그 무게를 알고 당론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민생을 핑계 삼아 자기 정치를 위해 윤석열과 검찰 ‘비데’ 위원 노릇은 이제 그만 하시라”라며 “그 정도면 충분히 닦아주셨다”고 후려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장철민 의원(39)으로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어온 ‘초선 5적’으로 지탄 받았던 정치인이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장철민 의원(39)으로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어온초선 5적’으로 지탄 받았던 정치인이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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