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후반기 국회의장이 중요한 이유
[청년광장] 후반기 국회의장이 중요한 이유
최다선, 최연장자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4.20 20:4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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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제 21대 국회도 5월 30일이 되면 임기의 절반을 지난다. 바야흐로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을 시기가 왔다. 과연 누가 후반기 국회의장이 될 것인지 필자도 참 궁금하다. 이번엔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박병석은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여야 협치 같은 꿈같은 소리나 하면서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 바로 박병석이었다. 필자는 정치에 참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이 박병석이란 인물은 국회의장이 되기 전까지는 그저 이름만 알고 있었다. 선수는 무려 6선인데 왜 그리도 인지도가 낮았던 것인가?

다른 게 아니다. 한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렇다. 정치인이라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 박병석은 국회의장이 되기 전까지 중앙 정계에서 늘 한 발짝 뒤에 숨어 있었던 사람이었고 뭘 나서서 한 게 없다. 그나마 하나 꼽자면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있었던 후단협 사태 때 연루된 것인데 그 때도 주동 인물은 아니었다. 그냥 지역구 관리만 열심히 해서 꾸준히 당선된 전형적인 ‘지역구 정치인’인 셈이다. 그러니 대전 이외의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자기 지역구만 챙기고 중앙 정치에선 목소리를 내본 적도 없는 양반이 선수가 가장 높다고 국회의 큰어른인 국회의장 자리에 올랐으니 그 꼴이 난 것이다. 국민들이 왜, 무엇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180석이란 의석을 몰아준 것인지 또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도 못하니 개혁 드라이브를 걸 때마다 ‘여야 협치’ 타령하며 브레이크를 걸어댄 것이다. 자기 지역구만 보고 정치해온 사람이 어찌 전 국민의 뜻을 알겠는가? 정말 국민들이 여야 협치를 원했으면 사이좋게 반반씩 의석을 나눠줬을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이제 박병석의 임기는 5월로 끝나고 다음 후반기부터는 새 의장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김진표, 변재일 등 역시 개혁과는 거리가 먼 고령의 정치인들이다. 특히 이 중 김진표는 ‘똥파리’들이 강력하게 지원하는 자라 더욱 위험하다. 일각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궐선거에 출마시켜 당선시킨 다음 그녀를 국회의장 자리에 추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귀가 솔깃한 생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재보궐선거는 아마도 지방선거와 같은 날인 6월 1일에 치러질 것인데 이미 그 때 후반기 국회가 개원한 후다. 그러므로 추미애 전 장관을 보궐선거에서 당선시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필자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꼭 국회의장을 선수가 높고 연로한 의원이 맡아야 하냐는 것이다. 초선, 재선 의원은 국회의장을 하면 안 되나? 보통 국회의장을 지내면 정계 은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관행일 뿐 법적으로 명시된 사항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관례도 지난 16대 국회 때 박관용이 처음 만든 것으로 겨우 20년도 채 안 되었다.

김진표 국회의원(우), 변재일 국회의원(좌)
김진표 국회의원(좌), 변재일 국회의원(우)

김진표나 변재일 등 선수 높고 연로한 의원보다는 박주민 의원 같이 젊고 참신한 의원이 국회의장을 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21대 국회에서 원했던 민심은 사회 개혁이었다. 젊고 참신한 국회를 만드는 것도 필자는 개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선수나 경력 등으로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면 박병석보다도 정계 선배인 김민석은 왜 안 되나? 국회의장 선출도 장유유서인가?

후반기 국회의장이 중요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의 존망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정권 재창출은 못 했어도 2024년까지는 여전히 원내 제 1당이다. 야당이 되어서도 여전히 책임정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석 수만 믿고 장외투쟁, 발목 잡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여론의 호응을 못 얻는다. 야당이 된 이후에도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사회 개혁을 추진하고 그 동력을 유지해야 다시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런 중요한 때에 사회 개혁엔 관심 없고 그저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소시민적 근성에 찌든 다선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는 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 본다. 이젠 최다선, 최연장자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그런 관례에서 벗어나는 건 어떨까? 그것도 국회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걸 시작으로 사회 개혁을 이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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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임 2022-04-22 23:39:46
박병석은 대한민국 역사일 큰오점을 남긴 인물로 기록될것십니다.

참기자님 2022-04-22 14:44:24
정확한 분석 감사합니다. 제대로 된 기사 내주시는 굿모닝 충청 늘 감사드립니다!!

ㅇㅅㅇ;; 2022-04-22 03:36:06
중도탈을 쓰고 젊은 사람들 발목잡는 중?

이상한댓글 2022-04-21 06:47:16
달지 마시오 맞는 말 하는 참된 기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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