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에 무게가 실리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항공우주청 대전 설립에 양당 후보가 한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6일 열린 시정 브리핑에서 항공우주청 사천 이전 언론보도와 관련해 "확인한 바로는 인수위에서 아직 확정적으로 입장낸 것은 아니다"며 "저도 후보로서 앞으로 활동하겠지만 항공우주청 설립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국민의힘 대전시당, 양 후보가 항공우주청 대전 설립을 공동 건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방위사업청이 대전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공우주청 설립을 포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 반발도 거세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기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인 '혁신도시 시즌2'에 이미 포함된 기관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3월 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항공우주청을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며 국내 최고의 우주 관련 인프라를 갖춘 대전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만나 항공우주청 대전 설립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대전 지역의 국방과학연구소·항공우주연구원·한화 등의 연구역량을 융합한 ‘우주 국방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