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비석치기도 일제 잔재"…체험하고 바꿔볼까?
[특별기획] "비석치기도 일제 잔재"…체험하고 바꿔볼까?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① 교내 일제 잔재 청산 학습자료 개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0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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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보도하고자 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교육청은 학교 내 일제 잔재 정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청 전경과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합성.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청 전경과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합성.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의 핵심 축 중 하나다.

교육청은 2019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교가와 악보, 기념비와 시설물, 기관장과 설립자 명단 등을 조사해 일제 잔재로 판명된 것들에 대한 폐기·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동창회 등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우선시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구성원 간 갈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 내 일제 잔재 정리 사업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업자료를 만들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계획을 수립, 올 3월까지 자료 수집 등을 거쳐 최근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를 발간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이정순 과장과 최중식 장학관, 김동길·성원기 장학사와 신암초 유진태 교사, 신방초 김종진 교사 등 13명이 총괄과 기획, 검토위원, 자료개발위원으로 참여했다.

총 70쪽 분량으로 초등학교 4주제, 중학교 4주제, 고등학교 6주제로 구성됐다.

이 자료는 학교 내 존재하는 일제 잔재 알아보기와 청산방법 찾아보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우리 학교 상징, 한글로 만들어요’, ‘우리 학교 교가는 내 손으로!’ 등 4개 주제를 바탕으로 9차시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탐구하는 활동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충남교육청이 개발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중 일부. (자료=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개발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중 일부. (자료=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특히 비석치기와 사방치기, 묵찌빠 등 놀이를 사례로 들며 학생들이 한국 고유의 전래 놀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비석치기는 일제강점기 우리 고유의 놀이였던 ‘비사치기’를 바꾼 것으로,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비석을 스스로 깨 없애주길 바랐던 일제의 야욕이 놀이로 표현된 것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중학교의 경우 ‘수학여행’, ‘훈화’, ‘반장·부반장’ 등을 대표적인 일제 잔재 용어로 제시한 뒤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자료는 이달 중 각급 학교에 3부씩 배부되며, 충남 미래형 교육플랫폼인 ‘마주온’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자료집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 시간과 창의적 체험시간에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계승은 미래지향적 역사의식 확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교수학습 자료 개발과 각급 학교 배부를 통해 학교 내 일제 잔재 정리 사업 내실화는 물론 생활 속 역사교육이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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