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독립투사’로 빗댈 만큼 현존 최고의 에이스 검사로 극찬 받고 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부동산 편법증여와 배우자 위장전입 등에 이어 이번에는 딸의 ‘부모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4일 “한 후보자의 딸이 대학 진학에 활용할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다”며 “2020년 11월 한 후보자의 배우자 지인이 법무 담당 임원으로 있는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여대를 기증 받아 복지관에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임원인 고모씨는 한 후보자 부부와 서울대법대 동문으로, ‘특수통’ 검사인 한 후보자가 다수의 기업 수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설령 순수한 기부라 하더라도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사안이다.
한 후보자의 딸은 현재 고2로 국내 유명 국제학교(KIS)에 다니며 유학 전문 미술학원에 등록,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복수 국적자다.
한편 한 제보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배우자 진모씨가 임신하자 2004년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에 연수를 떠났고, 일정 기간 체류하지 않으면 원정출산으로 의심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1년6개월 간 기간을 늘려 머물렀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검·판사들 가운데 한 후보자만큼 연수기간을 오래 가졌던 법조인은 없고, 국가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해외 로스쿨 연수까지 공짜로 하는 혜택을 누린 경우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원정 출산자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출생 이후 1년 6개월 이상 또는 출생 전후를 통산해 2년 이상 부모 중 하나가 해외근무나 유학 등의 사유로 외국에 체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