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의 하드코어》 尹의 '공약파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정문영의 하드코어》 尹의 '공약파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5.04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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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그저 표를 얻기 위해 즉흥적으로 공약한 것이라면, 그건 명백한 ‘공약 사기’에 해당한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대선 후보 시절 그저 표를 얻기 위해 즉흥적으로 공약한 것이라면, 그건 명백한 ‘공약 사기’에 해당한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문영의 하드코어尹, 잇단 공약파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코로나19로 시름을 앓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무조건 1000만원 지원 공약 철회로 대못을 박더니, 이번에는 취임 즉시 병사들에게 월급 200만원을 주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모두 취임과 동시에 실천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불과 석 달 만에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또 어퍼컷을 허공에 날리며 여성가족부 폐지와 사드 추가배치를 외치더니, 이들 또한 거꾸로 갔다. "공약 발표 당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서"라는 게 현실적 이유다.

이처럼 윤 당선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난치듯 툭툭 내던진 공약들 대부분을 무 자르듯 반토막 내거나 하나 둘 서랍 속으로 처박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지도 않은 집무실 이전을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거짓말을 앞세워제왕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그로 인한 파행과 부작용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돈 상태다. 결코 납득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유로 단 하루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상황은 '제왕'이나 취하는 독선적 행태와 다름 없다.

이런 가운데 당초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한남동 외교부 장관으로 관저를 갑자기 바꾸기로 하면서 그에 따른 각 기관의 도미노식 이전이 불가피해지는 등 여전히 회오리가 거세다.

어디 그 뿐인가.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청와대를 피하려다 보니, 취임식 만찬행사를 갑비싼 특급호텔에서 치르기로 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대 만찬 장소로 박물관을 선정하는 등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인 상황의 연속이다. 누가 청와대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나? 왜, 누구 마음대로 '국민'을 앞세우는가? 

결국 민생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당선자가 거꾸로 민폐를 끼치고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어퍼컷을 날리며 외쳤던 병사 200만원 월급 지급과 사드 추가배치 공약을 사실상 거둬들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어퍼컷을 날리며 외쳤던 병사 200만원 월급 지급사드 추가배치 공약을 사실상 거둬들였다. "공약 발표 당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서"라는 게 현실적 이유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특히 대선 후보 시절 국민 앞에 내건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할 국민과의 약속이다. 그게 아니라면 애당초 공약으로 내걸어서는 안 된다. 그저 표를 얻기 위해 즉흥적으로 공약한 것이라면그건 명백한 ‘공약 사기’에 해당한다. 피할 수 없는 탄핵 대상이다.

윤 당선자는 잇단 공약 파기로 국민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켜켜이 쌓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혹여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친일(親日)을 넘어 나라를 팔아 먹는 ‘매국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대선 토론회 때 얼버무렸던 것처럼,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허용 같은 ‘망국적 인식’일랑은 당장 머릿 속에서 지워야 한다.

또한 윤 당선자는 국정운영에 연습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일도에 심사숙고를 바탕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리더십과 정치력을 정상화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회초리가 매섭게 돌아갈 것임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것이다.

이미 초대 내각 구성원 지명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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