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인터뷰 기사가 실린 곳은 미국의 〈LA 트리뷴(The Los Angeles Tribune)〉이라는 정체 불명의 매체였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미화 $65만 내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홍보기사를 써주는 홍보대행 전문 인터넷 사이트(https://www.fiverr.com/)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의 기사를 유명한 잡지에 뉴스로 홍보해주겠다(I will publish your article in famous news magazine)”는 문구가 뜨고, 그 아래에 바로 〈LA 트리뷴〉이라는 저장된 웹사이트 이미지가 나타난다.
요컨대, 65 달러만 내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정상적인 기사처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이야기다.
해당 매체는 1836년에 LA 지역신문으로 창립되었지만 1960년에 폐간됐다가, 현재는 모든 기사가 '편집팀(Editorial Team)'이라는 바이라인(by-line)으로 포스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처럼 돈 받고 기사형식의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미디어'로 의심된다.
아마도 한 후보자 딸 인터뷰 기사는 이렇게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한겨레〉 보도가 나가면서 파문이 커지자마자 해당 기사가 곧바로 완전 삭제된 것은 한 후보가 이런 시스템을 알고 긴급하게 취한 조치의 결과를 추정된다.
미국의 정상적인 언론매체라면, 기사 삭제는 제 아무리 ‘검찰 내 편집국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해도 상상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