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임고문이야말로 정말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당의 열세를 돌파할 수 있는 핵심적인 분인데, 지방선거도 지원해야 하고 보궐선거에도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관위와 비대위가 충분히 토론하고 결정할 문제다. 계양이냐 분당이냐 논란이 많은데, 인천 계양에 나오면 인천 전체 선거는 물론 전국 지원유세도 가능하지만, 성남 연고지를 두고 계양으로 피했다는 비판도 간과할 수 없다. 성남으로 나오면 정면돌파로 본거지를 지켰다는 명분은 있겠지만 워낙 보수가 강한 곳이라 전국 지원유세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비대위에서 충분히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아직은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의 안철수 위원장이 6일 인수위 해단식 후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요컨대,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성남과 인천 계양 선택을 놓고 당 지도부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다.
박 위원장 발언을 좀더 들추어보면, 이 고문의 활용방안에 대해 실리와 명분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인천 계양 차출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정치평론가인 이동형 작가는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고문과 박 위원장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교감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박 위원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공석이 된 원주갑 지역구 차출론이 나왔을 때, 당이 ‘아니다’라고 바로 반박하더니, 계양 공천설은 바로 정리하지 않고 있다”며 “왜 '아니다'라고 원주처럼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느냐. 이 고문 보고 나와달라고 직접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는 민주연구원이 하고, 비대위원장인 박 위원장은 연구원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며 “괜스레 헛욕심 부려 본인이 계양 출마라도 말하는 순간, 당은 아수라판이 된다. 박 위원장이 비공개회의에서 했던 발언을 모두 공개해버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