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찍은 ‘나무’ 한 그루… 탁현민 “100년 넘는 뿌리깊은 나무”
김건희가 찍은 ‘나무’ 한 그루… 탁현민 “100년 넘는 뿌리깊은 나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5.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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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달 외교부 공관을 방문했을 때,
〈방송인 김어준 씨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달 외교부 공관을 방문했을 때, "없앴으면 좋겠다"며 제거대상으로  점 찍은 것으로 알려진 나무 한 그루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다스뵈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외교부 공관 방문을 둘러싼 뒷말은 크게 세 가지로 모아진다.

김씨가 개를 안고 공관을 방문했고, 현직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집안을 둘러보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으며, 정원에 있는 큰 나무를 베어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을 둘러싼 사실여부다.

먼저 개 동반 문제의 경우 “김씨가 분리불안이 있는 유기견 ‘나래’를 어쩔 수 없이 데리고 갔으나, 폐가 될까 봐 일부러 직원이 공관 밖에서 데리고 있도록 했다고 주변에 해명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개를 데리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공관 안으로까지 데리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장관 부인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는 의혹은 상식적으로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대통령 사저로 쓸 공간이기 때문에 안살림을 맡게 될 김씨가 내부 공간을 살펴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씨가 장관 부인에게 그런 말을 직접 건넸다는 의혹인데, 현실적으로 희박해 보인다. 점령군처럼 대놓고 완장질을 했다면 모르되, 그보다는 간접 요청을 했을 거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정원을 둘러보면서 전망을 가리는 큰 나무를 보고 "저 나무는 없애면 좋겠다”고 했다는 뒷말은 현실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6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벌목 대상으로 지목된 나무를 떠올리며 자신이 들은 정보를 귀띔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 공관이 1970년에 만들어져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며 “외교부에서 그 나무를 살려둔 이유는 무려 100년이 넘는 수령이다 보니 무엇보다 뿌리가 너무 깊이 뻗어있어 불가피하게 살려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요컨대, 김씨는 그 나무의 뿌리가 깊이 뻗어 있는지, 또 그 나무가 100년 넘는 오래된 수령을 가졌는지에 대해 아는 바도 없을 뿐더러, 설령 알았다 해도 관심 밖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저 단순하게 나무가 전망을 가리는 걸림돌이라고 나름 판단, 제거대상으로 점 찍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논란의 나무 한 그루 사진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그 나무가 잘려나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두고보자"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자 인수위의 청와대이전TF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친문 세력의 대표 선동자인 탁 비서관과 친문 대표 유튜버 방송인 김어준은 거짓 주장과 허위 소설을 지속하여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당, 현 청와대 그리고 친문 세력들의 거짓선동 DNA가 또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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