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측은 8일 불거진 딸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고교생의 학습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후보자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할 때 주로 사용하는 범죄자들의 전형적인 화법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라며 “대필논문을 제출하여 학회지에 게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입시에 쓸 것이 아니라면 외국학회에 논문을 쓰고 외국언론과 인터뷰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조국 전 장관과 같은 기준으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하실 생각은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한 네티즌은 “입시에 (아직) 사용 안 했고, 계획도 없다는 말은 ‘일찍 들켰으니 죄가 아니다’는 궤변”이라며 “딸이 남의 것을 훔치고 베껴서 만든 책을 돈 받고 팔아먹은 것은 엄연한 형사범죄다. ‘아직 빵을 사먹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는 헛소리나 다름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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