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도지사 예비후보의 날선 신경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정문 국회의원은 9일 김태흠 후보가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싸울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정문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며 "충남지사 선거는 천안과 아산, 보령·서천의 싸움이 아니다. 지역주의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라면서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유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으로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태흠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보령‧서천의 인구는 줄어드는데 천안‧아산은 인구가 많고, 상대 후보가 천안 출신이어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느냐"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