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이냐, 기업금융 중심 은행이냐?
충청권 지방은행이냐, 기업금융 중심 은행이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vs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시각차'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5.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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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 현안인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와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자료사진 및 캠프 제공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 현안인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와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자료사진 및 캠프 제공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 현안인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와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 캠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과 함께 충청권 지방은행도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 예비후보 캠프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의 기능이 확대될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것.

실제로 이장우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자본금 250억 원 규모의 지방은행보다는 향후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특수은행 형태인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약 10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은 신산업‧신기술 자금 조달과 중개운용 등 벤처투자를 주요 기능으로, 지방은행 기능을 병행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 윤 당선인의 대전지역 공약 실행을 위해서는 금융기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지방은행 기능 병행”이라는 발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9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인수위에서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에 지방은행 기능을 플러스 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도의 지방은행을 두기보다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기능을 강화해 충청권에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확대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흠 예비후보 캠프는 기존 대선공약 이행과 함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 내부에서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런 가운데 인수위 내부에서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선인 대선공약 이행과 충청권 지방은행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의 경우 기본적으로 적자구조인 것은 맞지만 충청인의 염원인 만큼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필요 시) 이장우 예비후보와 지방은행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공조하는 이벤트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 내부에서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달 29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특위) 국민보고회 자리에서도 “지방은행 설립으로 지역 자금 선순환을 통한 중소상공인의 안정적 금융지원 및 고른 지역발전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특위 오정근 간사는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은 충청과 강원밖에 없다. 말이 안 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출자 제한 등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청권 지방은행 부활을 추진 중인 충남지역 복수 인사는 “윤 당선인 대선공약과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것들은 당초 목표인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집권여당 주자인 김태흠 예비후보와 이장우 예비후보가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조율과 공조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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