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패한 박하식 예비후보가 경쟁자였던 이병학 예비후보에게 공약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다. 아쉬운 건 제가 품었던 교육에 대한 뜻을 이룰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도 달리 생각해 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갖고 있었던 충남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다른 분들이 이룰 수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 되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저는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 후보에게 제가 그동안 준비했던 교육정책에 대한 자료를 아무 조건 없이 넘겨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그동안 좋은 교육을 위해 해왔던 교육 연구와 상상을 중단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된다”며 “선출직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이 충남과 한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교육에서 찾기를 기대한다. 언제든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병학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10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경쟁자 중 공약을 공유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박 예비후보의 결단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의 공약 중에는 우리가 벤치마킹할 점이 상당히 많다”며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약과 접목시켜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아쉽지만, 승리한 후보를 도와주기로 약속한 만큼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이 예비후보에게 공약을 전해드린 것”이라면서 “약속을 지키는 선거 문화 조성은 물론 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로 펼쳐지는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후보 모두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