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LH(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1-1생활권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실시했다는 논란(본지 온라인 3월 30일자 보도)과 관련, 관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단체행동을 계획하는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세종시청 별관 회의실에서는 ‘1-1생활권 가축분뇨 악취민원 발생에 따른 2차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관련 아파트 단지인 신동아 파밀리에, 이지더원, 대광로제비앙 입주 준비위 대표들과 LH관계자, 세종시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LH 환경영향평가 부실로 악취문제 야기” 한목소리 성토
8일 행복청·LH세종본부 등서 집단시위… 사태 악화 될 듯
이 자리는 1차 대책회의(3월 30일 개최)에 이어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책임소재에 따른 각 기관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러나, 1차 회의에서 입주·입주예정자들이 책임질 기관으로 거론했던 LH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어, 해결책 마련에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LH의 사업계획과 관계자는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도 있지만…(1차 회의후) 타 시도 사례 등을 살펴봤다. 하지만 보상을 해줘야할 만한 법률적 근거를 찾지 못했고, 사례도 전혀 없었다”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규정이나 법대로 제대로 처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당시 평가 기관이 “축산시설이 법률(기준)에 따라 관리되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에 따라 축사를 평가대상에 넣지 않았다”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입장을 전하고 “현 상황에서 보상얘기를 꺼내는 것은 절차상으로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LH측 해명에 대광 로제비앙 입주준비위 대표 K씨는 “2차회의에서는 1차회의 결과에서 진전된 것 있어야 하는데, LH가 1차회의서 말했던 대로 ‘법대로 하겠다’는 반응은 이해가 안된다”고 언성을 높인 뒤 “(1차회의가 끝난 뒤) 환경영향평가를 안한 LH와 행복청, 세종시가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했어야 했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이들 기관들이 직무유기를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이학재 이지더원 입주 준비위 대표도 “모두가 악취를 알고 있는 상황이지 않나. 1~2Km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1~2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상황인데... 행정도시 계획수립하면서 돈사·메추리농장이 있는 것을 알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킨 행복청이나 LH가 문제”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행복도시 개발 승인단계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행복청의 관계자는 1차 회의에 이어 2차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 무성의함을 보여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