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대통령 하셔요" vs 양승조 "시켜주면 하죠"
김태흠 "대통령 하셔요" vs 양승조 "시켜주면 하죠"
대전KBS 충남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서 저출산 등 복지정책 놓고 시각차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5.13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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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선거에서 격돌 중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저출산 등 복지정책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격돌 중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저출산 등 복지정책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격돌 중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저출산 등 복지정책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국가적인 어젠다를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반면, 양 지사는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선 것.

13일 오후 방영된 대전KBS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한 두 후보는 저출산‧고령화를 주제로 한 지정 토론회서 물러섬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김 후보는 “복지문제의 경우 국가적 아젠다로, 충남도 차원에서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민선7기 도정에서도) 저출산 문제 극복에 대해 자화자찬만 했지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일회성‧현금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동의 못한다. 충남도의 복지예산은 34% 정도로 전국 평균 41%에 비해 낮다”며 “(그렇다면) 저출산 문제를 포기하라는 말이냐?”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왜 극단적으로 말씀하시느냐?”고 반문한 뒤 “행복키움수당 등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미시적인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며 “적어도 국가가 정책적으로 접근하고 도는 지역에 맞게 보완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도 아젠다로 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재차 비판했다.

양 후보는 “지방정부도 국가적 의제에 앞서갈 수 있다”며 “충남도는 75세 이상 농‧어촌 버스 무료화를 시행 중이다. 이것은 국가 의제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시 김 후보는 “복지문제의 경우 현금성 지급보다는 서천과 부여 등 종합병원이 없는 곳에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 도내 4개 의료원이 있는데 시대 흐름에 맞게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천안에도 의료원이 있는데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종합병원이 있는 만큼 그 공간이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의료원과 일반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의료원은 공공의료기능을 맡는 것이다. 단국대병원이나 순천향대 천안병원과는 역할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또 “서울대병원이 서산의료원을 분원 형태로 운영해 보겠다고 했는데 양 후보님은 응답이 없다”고 했고, 양 후보는 “서울대병원 분원이 생긴다면 왜 반대하겠나? 당연히 찬성한다. 분원 설치에 도지사인 제가 모르는데 후보님이 어떻게 아시나?”라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양 후보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민족의 소멸로 가는 것이다. 고령화 비율 역시 17.4%인데 2045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며 “김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10년 간 재임했는데 저출산‧고령화 관련 법안은 몇 건이나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양 후보께서는 국회에서 활동하실 때 오로지 보건복지위원회에서만 있어서 그런 문제를 지적하신 것 같은데, 국정운영은 종합적인 것”이라며 “저출산은 국가적 아젠다로 가고, 각 시‧도는 보완 또는 개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차라리) 대통령을 하셔요!”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대통령? 시켜주면 하죠”라고 답한 뒤 “저출산‧고령화 극복에는 국가와 지방이 따로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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