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이준석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풀고 싶겠지만, 이건 형사사법의 영역”이라며 형사처벌을 단언했던 김소연 변호사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14일 “검사 출신 법조인 국회의원이 '나무위키'보다 못하다”며 “사생활이라니, 삶은 소대가리가 비웃을 문OO 변호사보다 더 답답한 법조인이셨군요”라고 권 원내대표를 맹비판했다. '나무위키'는 매니아들의 대중적 문화 위키사전으로, 누구나 편집 가능한 비공식 인터넷 백과사전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그 보호법익이 ‘직무행위의 불가매수성’과 ‘직무행위의 공정’이고, 형법상 증거인멸죄는 국가적 법익을 보호법익으로 하며 그 중에서도 국가의 기능에 관한 죄”라며 이 대표 성상납 의혹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특히 “이준석이 고발된 범죄사실은 모두 폭행이나 성범죄, 사기 등 재산죄와 같은 개인적 법익을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가 아니라, 국가적 법익을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라며 법조인 출신답지 못한 ‘법적 판단의 무지함’을 지적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따른 징계절차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여서 전혀 모르고 있고, 사생활 문제를 파악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성상납 의혹 한 방에 정치적으로 훅 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 대표로서는 '감읍(感泣: 감격하여 목메어 욺)'하고도 남을 구원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