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그래픽=표정은 기자] 6.1 지방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마찬가지인데, 여론조사 시점(12일~13일)이 공교롭게도 이른바 ‘박완주 사태’가 터진 직후라는 점에서 그에 따른 민심이 일정부분 투영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내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도지사 후보 지지도(6월 도지사 선거에서 다음 인물 중 차기 충남지사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인 50.2%가 김 후보를 선택해 38.2%를 얻은 양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2.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는 3.2%를 얻었다. “기타 인물” 1.5%, “없음” 2.9%, “잘 모름”은 4.0%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동남권(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부여군, 청양군) 54.7%, 서남권(보령시, 서산시, 서천군, 예산군, 태안군, 홍성군) 53.0% 등에서 양 후보에 앞섰다.
보수층(77.2%)과 국민의힘 지지층(84.4%)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양 후보의 고향이자 최대 승부처인 천안권(천안시)에서도 김 후보는 48.1%를 얻어 양 후보(40.9%)에 우위를 보였다.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성비위 및 민주당 제명 사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양 후보는 40대(54.1%)와 진보층(66.8%), 민주당 지지층(85.6%) 등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념적인 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47.9%가 김 후보를, 43.6%가 양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당선 가능성(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귀하의 지지 여부와는 별개로 다음 인물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8.6%, 양 후보는 41.6%를 얻어,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7.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는 3.2%에 그쳤다.
“기타 인물” 1.5%, “없음” 2.0%, “잘 모름”은 3.0%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동남권(52%)과 서남권(50.9%), 50대(52.2%)와 60세 이상(64.1%), 보수층(71.0%), 국민의힘 지지층(79.0%)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 후보는 30대(53.1%)와 40대(55.2%), 진보층(67.2%), 민주당 지지층(84.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천안권에서는 김 후보(46.1%)와 양 후보(45.9%)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가 반드시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할 지역에서 그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당 지지도(귀하께서는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까?) 역시 큰 격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51.9%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33.0%, 정의당은 5.2%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무려 18.9%P 앞선 것이다.
후보 지지도를 기준으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1.7%P 낮고, 양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보다 5.2%P 높은 것이 눈길을 끈다.
“기타 정당” 1.6%, “지지하는 정당 없다(없음)” 6.5%, “잘 모름”은 1.8%를 기록했다.
특히 천안권에서도 국민의힘이 53.1%를 기록, 36.2%에 그친 민주당에 16.9% 앞섰다. 이 역시 ‘박완주 사태’의 후폭풍이라는 분석 말고는 다른 설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도지사 후보 선택 기준(귀하께서는 차기 충남도지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입니까?)에 대해서는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속 정당” 20.9%, “정책 및 공약” 16.0%, “도덕성 및 청렴성” 14.8%, “지역 기여도” 9.8%, “당선 가능성” 4.7%를 기록했다.
충남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기업 유치 및 일자리 확대”가 28.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 해결” 16.4%,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 13.4%, “교통 인프라 확충” 10.1%, “복지 확대” 10.0%,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7.6%, “교육 및 보육 지원 개선” 6.0%, “코로나19 방역 및 피해 지원” 5.9% 순을 보였다.
이밖에 6.1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92.7%(반드시 76.4%, 가급적 16.2%),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5.3%(전혀 2.3%, 별로 3.0%)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남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이며, 표집 틀은 무선 가상번호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이며,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은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림가중)이다.
표집 틀은 무선 가상번호, 응답률은 8.4%( 총 1만911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