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尹대통령, 강용석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
신동근 “尹대통령, 강용석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
- 尹대통령 대변인실 "대통령은 강용석과 통화한 사실 없다"
- 강용석 "5월 6일 밤 통화기록 분명히 남아 있다"
- 노태악 선관위원장 후보 "(선거개입) 문제제기 가능"
- 변희재 "강용석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관위 고발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5.1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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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을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과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 간의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17일 “윤 대통령은 설마 강 후보가 통화 사실과 내용을 발설하랴 생각하겠지만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한탄하고 있으리라 본다”며 “윤 대통령은 강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고 꼬집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선거개입을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과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 간의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17일 “윤 대통령은 설마 강 후보가 통화 사실과 내용을 발설하랴 생각하겠지만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한탄하고 있으리라 본다”며 “윤 대통령은 강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고 꼬집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선거개입을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과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 간의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 측은 곧장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고 통화 기록이 다 남아 있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강 후보는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5월 6일 금요일 밤 통화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통화 시점상 공식 취임일(5월 10일) 전으로, 당시는 ‘대통령 신분’이 아니라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법적으로 하등 문제될 게 없음을 강조하며 “당선인 시절의 통화인 만큼 선거개입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는 사법고시 동기로 원래 통화하는 사이”라며 “대통령 신분은 공무원이니 문제가 되지만, 당선인은 법적 신분이 민간인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선거개입 문제 제기를 야권의 정치공세로 깎아내렸다. 또 “당선인 때 경기도 지역을 대여섯 군데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선관위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하지만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 신분에서 했다면 선거개입이 맞지 않느냐'는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문제제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관계가 그렇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선 당선자 신분도 예외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 경기도당이 16일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관위에 고발한 데 이어,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도 17일 “윤석열과 통화했다는 거짓말을 일삼은 강용석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선관위는 일단 사실관계부터 조사를 해서, 위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원래 강용석과 김세의는 모든 통화를 자동 녹취, 상대를 협박할 때 이용한다"며 "분명히 녹취도 있을 것이고 당연히 통화기록도 찍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윤 대통령은 선거중립 위반과 후보자 매수 혐의는 물론, 전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까지 한 셈이 된다"며 "마치 워터게이트 사건 도중 거짓말이 들통나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강용석이 자신의 지지층과 경기도의 국민의힘 지지층에 윤석열을 팔아, 통화도 하지 않았는데 통화한 것처럼 거짓말했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된다"며 “선관위는 즉각 강용석의 핸드폰을 조사해 녹취와 통화기록을 확인하면 될 것이고, 결국 윤석열과 강용석 둘 중 하나는 죽는 판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날 “강 후보의 발설대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선거개입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 상식, 법치는 껍데기 뿐인 허상이 된다”며 “대통령실이 원천 부인하는 건 그만큼 사안의 폭발성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설마 강 후보가 통화 사실과 내용을 발설하랴 생각하겠지만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한탄하고 있으리라 본다”며 “윤 대통령은 강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까지는 강 후보의 말에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는데, 윤 대통령은 강 후보를 너무 쉽게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보도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한테서 지난주에도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전화가 왔었다"고 말한 바 있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도 17일 “윤석열과 통화했다는 거짓말을 일삼은 강용석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선관위는 일단 사실관계부터 조사를 해서, 위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도 17일 “윤석열과 통화했다는 거짓말을 일삼은 강용석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선관위는 일단 사실관계부터 조사를 해서, 위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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