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예산군수 후보 “1조 원 시대 열 것”
최재구 예산군수 후보 “1조 원 시대 열 것”
[인터뷰①] “열악한 재정여건 극복…확고한 의지”
"내포신도시 불균형 반드시 짚을 것…군수 직속 인구늘리기 추진단 구성"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1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산군은 충남 15개 시·군 중 유권자의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역대 예산군수 선거를 보더라도 7차례 모두 보수 진영의 후보가 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지역은 ‘보수 텃밭’을 사수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예산 유권자들은 보수 정당의 인물을 지지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서도 군수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산군은 황선봉 군수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정치 신인이 등장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로 나선 최재구 국민의힘 후보다.

그는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수석보좌관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예산·홍성 당협사무국장, 농어촌공사 농어촌발전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직접 후보로 뛰는 선거는 처음이다. 그러나 홍 의원이 4선에 이르기까지 보좌관으로 16년 가까이 곁을 지켜오며 쌓은 내공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교두보 역할을 통해 쌓아온 정치와 행정에 대한 깊이, 지역 구석구석까지 현안을 꿰뚫고 있어 현역 정치인과 비교해도 정치적 역량이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권자들은 사상 첫 공무원이 아닌 인물, 50대 군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 역시 지난 18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에서 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정치와 행정을 모두 아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한 뒤 “가슴으로 모신 황선봉 군수의 변화와 발전 씨앗을 결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특히 당선 시 황 군수와 이승구 예산군의장에게 명패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일화를 소개하며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두 분의 명패를 보면서 위로하겠다”며 “그만큼 두 분의 업적을 계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예산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군수 직속 민관합동 인구 늘리기 추진단을 운영하고 임기 내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내포신도시 불균형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선 “분명히 짚고 가겠다”며 “정치적 액션도 취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음은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인터뷰 전문 ①]

- 임기 내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올해 기준 예산군의 1년 예산은 약 7986억 원이다. 1조 원 예산 시대 목표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다.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윤석열 정부 재정 기조에 맞는 사업 발굴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살기 좋은 예산’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관내 잘 조성된 산업단지와 규모가 큰 기업을 유치해 거기서 파생되는 일자리와 세금으로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혼자서 1조 원 시대를 열 수 없다. 보좌관을 하면서 많은 인적네트워크를 쌓았다. 그 인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홍문표 의원이 2014년 국회 예결위원장을 하던 시절 살펴보니 부처별 공모사업만 해도 900여 건 16조 원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 어떻게 사업을 만들어내고, 누굴 통해 국비를 확보하는지 잘 알고 있다. 충분히 1조 원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세수와 인구를 동시에 늘릴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한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아버지인 국회의원이 국비를 따오면 어머니인 군수가 집안 살림을 한다’고 표현한 적 있다. 제가 어머지가 되려고 하는데, 뒤에는 아버지가 계신 만큼 두렵지 않다.”

- 황선봉 군수의 업적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계승할 것인가.

“황 군수는 8년간 가슴으로 모신 분이다. 그분은 행정 경험도 뛰어나다. 섬김행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황 군수의 섬김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강한 추진력과 결단,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계승할 것이다. 민선7기 슬로건은 ‘충남의 중심, 역동하는 예산’를 민선8기에도 이어갈 생각도 갖고 있다. 상대 후보는 군수실을 1층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던데, 당선되면 황 군수가 군수실과 관용차에 남겨 둔 모든 비품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다.

황 군수에게 ‘만약 군수를 맡게 된다면 명패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후원회장을 맡아 주신 이승구 예산군의장에게도 똑같은 부탁을 드렸다. 이유는 군정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명패를 보면서 가슴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두 분 모두 흐뭇해하셨다.

황 군수와 이 의장의 업적을 계승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예산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 50대 군수 탄생에 대한 군민 기대가 크다. 하지만 행정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홍 의원을 보좌하면서 지역 현안과 여론을 살피며 중앙 정치권과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과 스킨십도 쌓았다.

국비 확보는 아무나 할 수 없다. 국회에서 뛰어다니며 정부를 상대로 국비를 직접 확보한 현장 경험, 대규모 사업을 발굴하고 논의해 사업을 관철한 경험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급수로 따지면 4급이다. 16년간 모든 걸 경험했다. 사무실에 앉아서 결재만 하는 건 행정이 아니다. 사랑과 관심, 애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

- 내포신도시 내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 방안이 궁금하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생각한다. 내포신도시를 개발하는 주체는 충남개발공사다. 누구한테 책임을 떠넘길 순 없지만, 민주당이 도정을 12년간 이끌었다. 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군민의 불평불만이 많았지만, 이를 도지사가 받아주지 않았다. 도정 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다. 누가 도지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정치적인 액션도 취할 것이다.

다만 김태흠 도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도정과 소통하는 데 조금은 편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과 당선 직후 내포신도시를 2번 방문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종합병원 설립 등을 약속했다. 저 또한 공약에 넣었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가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최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가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최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 인구 감소로 침체돼 가는 예산의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면.

“취임과 동시에 군수 직속으로 민관합동 인구늘리기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관내 고용노동 근로자가 약 6307명이다. 예산군 기업인 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근로자들이 거주지를 예산으로 이전해달라고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공주대 예산캠퍼스 재학생이 1400여 명 정도다. 학장과 부총장 등과 면담 자리에서 학생들의 전입신고를 요청한 바 있다. 당선되면 즉시 추진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예산2산단, 조곡지구, 간양지구, 관작지구 등 4개 산단이 계획 중인데, 이를 조기 완공하고 친환경적인 우량기업을 유치해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경제과를 기업투자유치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담당 공무원은 전문성 있는 공직자를 배치할 것이다. 또한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 기업인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