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헨리 게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 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음 달 11일 양화진묘역‧정동제일교회본당‧아펜젤러 기념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추모행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학교법인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 진행은 11일 오전 9시 양화진 순교지 외국인선교사묘원 ‘추모 헌화’를 시작으로, 11시 정동제일교회 본당 ‘추모예배’,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아펜젤러 기념공원 ‘추모 표석 제막식’ 순으로 이뤄진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잔디마당(아펜젤러 광장)에서 ‘배재학당 디지털 복원전시회 및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또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는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다음 달 18일 ‘아펜젤러와 여성’이라는 주제의 학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배재대는 다음 달 2일 ‘아펜젤러 기념관 역사체험전시회 개관’을 비롯해, 오전 11시 ‘아펜젤러 추모예배’, 12시 ‘아펜젤러 연구소 개소식’, 오후 2시 ‘아펜젤러 순교지 방문’ 등의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배재중‧고등학교 역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다음 달 10일 중‧고교 교직원 및 학생대표들이 하는 ‘추모 헌화식’을 시작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펜젤러 순교 120주기 추모 학생 채플’, ‘아펜젤러 생명 사랑 120주년, 헌혈로 섬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아펜젤러 목사의 정신을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아펜젤러는 1885년 조선에 입국 후 한국선교회를 창설하고, 영어교육을 위한 최초의 신교육 기관인 ‘배재학당’과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했다.
44세(1902.06.11.)로 순교할 때까지 17년간 사역하며 교육, 종교, 의료, 출판 등 사회 각 분야에 헌신한 아펜젤러는 이 땅을 계몽하고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반을 세우고, 1948년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건국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인묘지에 아펜젤러의 가묘(假墓)가 조성돼 있으며, 그가 설립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앞 아펜젤러 광장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