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인해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지켜 본 뒤,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날짜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 의원 총회 결의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그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을 본 후에 표결 일시를 결정해도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정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확인한 후에 인준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또한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민주당 내부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인준 부결 시, 정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같은날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 표결이 부결된다면 정 후보가 임명되느냐’는 질문에 “부결되면 아마 대통령실에서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정 후보자가 오늘이라도 자진 사퇴를 결정한다면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정국을 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은 20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가결 조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다. 사실상 민주당이 인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모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독재',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힐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복잡한 셈법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