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협회)가 주최하고 있는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시장 후보 생방송토론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지각으로 불발됐다.
협회는 1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특설 스튜디오로 초청해 대전시장 후보자 생중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장우 후보는 사전 일정을 이유로 생방송토론에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왔고, 허태정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토론회가 예정대로 개최됐다.
예정된 생방송에 출연한 허태정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대전 발전에 걸림돌이 된 6대 현안, 10년 넘게 표류하던 해묵은 과제도 4년 만에 해결했다”며 “온통대전, 혁신도시 유치, 1조원 대 민간 투자를 통한 역세권 개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후보는 “전국 최초 연간 120만 원의 가사수당을 제공해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전업주부의 노고와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3호선 건설, 교통과 건축 도시환경 전 분야에 걸쳐 대개혁을 이루고, 시민 삶의 질과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민선8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장우 후보가 약속된 시간에 거듭 도착하지 못하면서 토론회가 파행에 이르렀다. 허 후보는 토론을 여기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기다리면서 토론회를 30분 이상 지연시키는 것은 토론회를 진행하는 의미가 없어보인다”며 “약속시간을 늦는 후보와의 토론을 기다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 토론을 지금 마무리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저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더이상 토론회는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를 맡은 김재중 디트뉴스24 부국장은 “이장우 후보가 다시 약속된 시간에도 도착하지 못해 토론회가 이뤄지지 못했다.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장우 후보 측에 유감을 표한다. 협회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허 후보가 예정대로 토론회에 참석해 이장우 후보를 기다리며 진행했던 토론회 앞부분 출마의 변 방송 분량은 그대로 공개됐다.
이날 박길수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장(디트뉴스24 대표)은 “많은 유권자 및 시청자와 약속한 생방송 토론이 제대로 개최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약속 시간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해 토론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이장우 후보측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대전·충청권 기반 인터넷미디어인 디트뉴스24, 굿모닝충청, 충청뉴스, 대전뉴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 토론회는 네이버TV와 대전인기협 회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