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캠프가 타 후보의 선거 운동을 문제 삼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교육감 후보 캠프인 ‘미래교육캠프’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교육감 후보는) 헌법 31조 4항에 ‘교육의 중립성’을 지키도록 명시돼 있다”며 “빨간색 특정 정당에 기웃대지 말라”고 밝혔다.

캠프에 따르면 A후보는 지난 19일 아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후보자 합동 출정식에 빨간색 점퍼를 입고 참여했다.

A후보는 행사 직전 도착해 국민의힘 후보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국민의례에 참여하는 등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을 받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게 캠프의 주장이다.

캠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육의 중립성을 위해 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가 없다(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6조 3항)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해당 정당의 도지사 후보와 함께한다는 문구와 사진을 SNS를 통해 홍보하다 선관위로부터 ‘구두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B후보도 그와 유사한 웹이미지를 게시하고 있다”며 “빨간색의 특정 정당이 본인들을 지지하고 있음을 표방한 것으로,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중립성’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는 “도대체 학생들을 교육하는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헌법도 무시하면서 어떤 교육을 말한단 말이냐?”며 “헌법을 어기면서 특정 정당에 기대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미래교육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김 후보가 마련한 충남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한 글자라도 더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충청> 취재 결과 캠프가 거론한 A·B후보는 각각 이병학·조영종 후보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해당 정당과 지지하는 분들의 성향이 비슷하다 보니 동선이 겹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독자적 노선을 가겠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해당 이미지와 관련 캠프에서는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SNS상에서 지지자들을 통해 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