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부여군수 후보가 홍표근 국민의힘 군수 후보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며 금강하굿둑 개방 공약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22일 진행된 CMB 부여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 중 금강하굿둑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금강보 지키기 충청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면서 ‘백제보와 금강보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어 “금강하굿둑 개방과 금강보‧백제보 지키기는 상충되는 것”이라며 “금강하굿둑 개방 역시 목숨 걸고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금강하굿둑과 백제보‧금강보의 상호 연계성은 검토 안 해봤는지”라고 물었다.
실제로 홍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 중에는 ‘대한민국 최고 역사문화 관광도시 육성’ 중 한 분야로 ‘금강하굿둑 개방 추진으로 생태공원 조성 및 백제 실크로드 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금강보와 백제보를 목숨 걸고 지키겠다는 홍 후보가 정작 금강하굿둑 개방을 통해 해수를 유통시키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4대강 사업과 관계돼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백제보나 금강보가 해체 또는 상시 개방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그동안 다 오픈이 되어 시행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굉장히 큰 가뭄이 있었다. 그 때 보를 통해 보령댐까지 그 물을 끌어다 가뭄을 해결했다”고 말하다 발언 시간이 다 돼 마이크가 꺼졌다.
다음으로 홍 후보는 박 후보가 민선7기 동안 지방채 295억 원을 모두 상환한 것과 관련 “상상을 못할 정도로 생각이 다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그 돈을 확 풀어 경제를 살렸어야 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박 후보는 “13년 동안 지체됐던 것을 마무리하고 아름마을 분양을 아주 빨리했다. 일을 잘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빚을 갚았는데 뭐가 잘못됐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홍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 이행률이 95.65%를 기록했지만 정작 어려운 공약은 파기됐다고 비판했고, 박 후보는 “공약이행배심원단을 통해 전체 121개 공약 중 가능하지 않은 것을 정리해 115개로 줄였고, 그 중 110개를 이행한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