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정책 질문 좀" vs 유흥수 "공약 실현 불가능"
김돈곤 "정책 질문 좀" vs 유흥수 "공약 실현 불가능"
대전MBC 청양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 격돌…주요 공약과 현안 놓고 시각차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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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와 국민의힘 유흥수 후보가 23일 대전MBC 초청 토론회를 통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왼쪽부터 유흥수, 김돈곤 후보. 사진=토론회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와 국민의힘 유흥수 후보가 23일 대전MBC 초청 토론회를 통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왼쪽부터 유흥수, 김돈곤 후보. 사진=토론회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와 국민의힘 유흥수 후보가 23일 대전MBC 초청 토론회를 통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특히 유 후보가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문제 삼자 “실현 여부는 유 후보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 “도지사와 군수가 바뀌어야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청양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유 후보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공정과 가치에 맞는 얘기냐? 유권자의 투표권을 방해하고 표심을 강요하는 행위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먼저 두 후보는 인구 감소 원인과 이에 따른 지방소멸위기에 대한 대책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인구 감소 문제는 지방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주거와 일자리, 문화 등 다양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7기를 이끈 김 후보는 이어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등 도 단위 공공기관 3개를 유치한 사실을 거론한 뒤 “각종 대규모 사업이 추진 중이다. 크고 작고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인구 유입과 관련이 있다. 이 사업들이 완성되면 고용인원 가족까지 포함 2만 명 정도 인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출산장려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정책 검증 토론 순서에서도 격돌했다.

김 후보가 인구 5만 자족 도시 조성 등 5대 공약을 설명하자 유 후보는 “인구 3만 선도 무너질 위기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인구가 연말에 증가하다가 연초가 되면 다시 줄어드는 정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중장기적으로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추진 중인 산단 조성 등은 중장기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5년 내지는 6년, 길어도 10년 이내 인구 5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후보는 정책 검증 토론 순서에서도 격돌했다. (사진=토론회 중계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두 후보는 정책 검증 토론 순서에서도 격돌했다. (사진=토론회 중계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시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5만 회복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3000명 정도가 감소했다. 숫자로 제시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정할 의사가 없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수정할 생각이 없다. 군수 4년 했다고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 어느 단체장이 감소를 고민하겠냐?”며 반론을 폈고, 유 후보는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실현 가능성은 유 후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유 후보가 주요 공약을 발표하자 김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보이는 것이 산단 조성과 금강물 정화를 통해 맑은 물 공급, 충청문화산업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제가 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수정하거나 중단하겠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 후보가 “(김 후보가) 추진한 내용이 미비하다”고 답변하자 김 후보는 “추상적인 답변 말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한다”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계속해서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다시 한 번 격돌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가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한 공약을 문제 삼으며 “지난 선거에서도 같은 내용을 공약했는데, 현재 청양의 연간 관광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그런 마이너 질문보다는 정책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며 “취임 전에는 군정에 중장기 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민선7기 4년간 분야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관광계획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서 관광객 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시대적 상황에 따라 대비를 하는 것이 관광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으로 500만 시대를 대비할 것이냐 이런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다시 유 후보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맹비난했다.

대전MBC 청양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 중계 화면 갈무리.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전MBC 청양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 중계 화면 갈무리.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유 후보는 지난해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소속 나인찬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장곡사 내 화장실 신축비용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유 후보는 “공중화장실 19평 신축에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평당 2100만 원이다. 마을회관 신축 등에는 한 600만 원 선이면 가능한데, 엄청난 예산을 들여 신축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군정질문에서 나인찬 의원이 했던 얘기를 똑같이 하고 계신다”고 전제한 뒤 “관광지다. 그렇다면 한옥으로 지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어 “평당 2000만 원인걸 3000~4000만 원을 들여 신축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이 사안은 그렇지 않다. 이건 의원들이 저를 흠집 내기 위해 주장하는 것이다. 정확한 사실을 들여다보고 말씀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김 후보는 유 후보가 “도지사와 군수가 바뀌어야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청양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발언한 점을 문제 삼으며 “정당이 다르다고 SOC 등 예산을 덜 주겠냐? 이는 유권자의 투표권을 방해하고 표심을 강요하는 행위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산은 투쟁”이라면서 “제가 예산전문가다. 얼마나 시장·군수가 중앙무대에서 얼마나 찾아가고 맟춤형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군수는 도에, 국가에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의무가 있고 종합적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유 후보는 “공모사업을 많이 유치한 건 인정한다. 다만 청양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공모는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뭐가 맞춤형이 아닌지 한 가지라도 예를 들어달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가족문화센터 문제와 관련해선 유 후보는 “군정의 떳떳하지 못한 난맥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발목 잡기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맞받아쳤다.

끝으로 김 후보는 민선7기 성과를 나열한 뒤 “이제 군민들께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 여러분께서 한 번 더 저를 선택해주시면 인구 5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군민과 함께 매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청양이 제자리 걸음을 하느냐 멀리 뛰기를 하느냐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예산 전문가인 유흥수가 지역 발전의 힘찬 성장 동력을 구출할 수 있도록 중앙과 도 예산을 끌어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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