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설동호‧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대전시교육청 청렴도 6년 연속 ‘최하위권’이라는 단어를 두고 계속해서 언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처음 시교육청의 청렴도 문제를 지적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전교조)가 입을 열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지난 2016년과 2021년에는 16위를, 나머지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대전교육청보다 등급이 낮은 곳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하위권’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사실관계에 부합한다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전교조는 23일 ‘대전시교육청 청렴도 6년 연속 최하위권의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에 대한 근거 자료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국 시도교육청 청렴도 측정 결과를 내놓았다.
전교조에 따르면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20일 공문을 통해, 전교조가 지난해 낸 ‘시교육청 청렴도 6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 논평의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성광진 후보자가 공직선거법 제67조에 따라 게시한 현수막에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데, 허위사실 공표가 의심된다”고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12월 9일 전교조는 “시교육청이 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6년 연속 바닥의 오명을 면치 못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낸 적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해당 논평은 당일 권익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다. 2021년 청렴도 측정 결과 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내부청렴도‧외부청렴도 모두 4등급으로, 세종시교육청 바로 위였다. 논평에도 적시돼있다”며 “같은 해 12월 30일 배포한 ‘대전교육 10대 뉴스 보도자료’에서 ‘시교육청 공공기관 청렴도 6년 연속 최하위권 못 벗어나’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두 번 모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2~13위에 머물렀다면 ‘하위권’이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겠지만, 2016년과 2021년 16위를 제외하면 나머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시교육청보다 등급이 낮은 곳은 없었다. 이를 고려하면 ‘최하위권’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사실관계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관위에 신고한 자가 설동호 후보 관계자일 것으로 짐작하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청렴도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반성하기는커녕, 외려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데에 관해 개탄스러움을 금치 못한다”며 “부끄러움을 모른 채, 애써 끄집어내 만천하에 드러내놓은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낼 따름”이라고 꼬집었다.